LCD TV, LED에게 자리 넘겨주고 퇴장

LG전자 8월부터 CCFL 방식 LCD TV 생산 중단, 삼성전자도 올해 안으로 중단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CCFL(냉음극형광램프) 방식의 백라이트를 사용하던 일반 LCD TV가 올해 8월부터 사라진다. LED와의 가격차이가 크지 않아 LED TV만 생산하고 일반 LCD TV 생산은 중단한다.

노석호 LG전자 TV사업부장은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8월부터 CCFL 방식의 광원을 사용하던 LCD TV 생산을 중단하고 LED를 광원으로 사용하는 LED TV만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은 CCFL 방식의 백라이트 부품을 만들던 태산엘시디는 관련 사업을 중단하고 LED 등으로 선회했다. 디에스 등의 업체 역시 CCFL 관련 사업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

LG전자가 CCFL 방식을 버리고 LED로 올인하는 까닭은 최근 LED의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LED가 CCFL 보다 비쌌지만 지금은 거의 비슷한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에 부가가치가 높은 LED TV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화질은 CCFL보다 LED가 밝기나 선명도 측면에서 월등하다.

LG전자는 CCFL 방식의 LCD TV 생산을 완전 중단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동남아와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는 LCD TV를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 역시 올해 안으로 CCFL 방식의 LCD TV 생산을 중단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소업체 제품들을 비롯해 유통업체들이 판매하는 반값TV도 LED를 광원으로 한 패널을 사용하고 있는 추세"라며 "올해 안으로 CCFL 방식의 LCD TV 국내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