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이석기·김재연 통합진보당 당선자들의 의정활동을 신뢰할 수 없다는 국민여론이 62.8%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대표 이형수)는 지난 15일 실시한 통합진보당 사태 관련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응답자의 25.1%는 좀 더 지켜보고 판단하겠다고 답했고, 7.2%는 공당의 국회의원이므로 신뢰한다고 말했다.
특히 통합진보당 지지자 내에서도 의정활동을 신뢰할 수 없다는 응답이 많았다. 통합진보당 지지 응답자 중 신뢰 못한다는 응답은 32.5%로 신뢰한다는 22.0%에 비해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 응답자의 74%가, 여성 응답자의 52%가 신뢰 못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야권연대에 대한 반대 입장도 크게 증가했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에 대해 54.1%가 '야권연대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야권연대에 찬성한다'는 답변은 20.2%, '잘 모르겠다'는 25.8%였다.
지지정당별로 살펴보면, 새누리당 지지 응답자의 72.4%가 높은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찬성은 4.9%, 잘 모름은 22.8%였다. 민주통합당을 지지하는 응답자도 반대 의견이 41.9%로 찬성의견 33.2%보다 많았다.
반면 통합진보당 지지 응답자의 71.7%는 여전히 야권연대에 찬성 한다고 밝혔다. 반대는 10.1%, 잘 모름은 18.3%였다.
모노리서치의 이재환 리서치팀 차장은 "전반적으로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 인식이 높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결과"라며 "야권연대 부정 의견이 과반을 넘긴 점과 함께 통합진보당 당선 국회의원들의 향후 활동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크다는 점은 통합진보당 사태가 단 시일 내 국민들의 의식 속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15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58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는 IVR(자동응답조사)·전화설문·일반전화·RDD(임의번호걸기)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2.46%p이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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