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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쇼핑가를 뒤덥은 블랙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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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영국 런던의 대형 유통점 데벤햄스의 매장에는 중국어 러시아어 아랍어외에 나이지리아어가 함께 표시된 쇼핑 안내문이 걸려있다.


워낙 나이지리아인들이 많이 찾다 보니 매장 측은 나이지리아 관광객들이 맘껏 쇼핑을 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런던의 소매상들이 나이지리아 특수를 누리고 있다. 17일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 최신판에 따르면 지난해 나이지리아는 중국 러시아 중동에 이어 영국 면세 쇼핑에서 4번째로 큰 고객이다.


고유가로 인해 나이지리아의 경제가 호황을 누리면서 과거 자신들을 식민지배했던 영국으로 쇼핑하기 위해 비행기에 오르는 나이지리아 인들이 늘고 있는 것. 아예 영국내에 거주하는 나이지리아인들의 수도 늘고 있다.

나이지리아인들이 다른 나라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영국으로서는 고무적인 일이다.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나이지리아 관광객들이 이처럼 적극적으로 지갑을 여는 곳은 없다"고 영국내 외국인 면세 쇼핑 혜택을 지원하는 글로벌 블루의 부사장 리차드 브라운은 말한다.


나이지리아의 여행객들은 1인당 평균 450파운드를 사용한다. 아랍인들의 사용액 1000파운드에 비하면 절반에 못미친다. 그래도 나이지리아인들은 그룹으로 여행하며 미국인들보다도 많은 돈을 쓰고 있다. 글로벌 블루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인들이 지난해 영국에서 쇼핑에 사용한 금액은 1년전에 비해 32%나 증가했다.


나이지리아인들은 구매 패턴에서도 러시아나 아랍인들과는 다른 모습이다. 러시아 와 아랍 관광객들이 주로 버버리나 해러즈와 같은 명품을 구매하는 반면 나이지아인들은 막스앤스펜서나 데벤햄스와 같은 대중 브랜드를 선호한다.


조사기관 TNS의 글로벌 컨설팅 디렉터 시먼 스캠멀 카츠는 "나이지리아에서는 대형 유통업체가 많지 않기 때문에 대중 브랜드 제품들이 주로 선호된다"고 설명한다.


항공사들도 나이지리아 고객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맞춤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영국항공은 이례적으로 나이지리아로 돌아가는 여행객들이 23kg의 수화물을 추가 부담 없이 부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만큼 많이 쇼핑해 고국으로 가지고 돌아가라는 뜻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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