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51.7%, 정치·경제·사회적 지위 '중하'
[아시아경제 김종수 기자]서울시민의 절반 이상이 부채를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시민 2명 중 1명은 자신의 지위를 '중하'층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서울시가 시민 4만56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11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에 따르면 응답자의 52.6%가 부채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년(45.0%)보다 7.6%p 늘어난 수준이다.
이들은 빚을 지게 된 주된 이유로 '주택임차 및 구입'(67.3%), '교육비'(10.8%) 등을 꼽았다.
또 응답자의 51.7%는 자신의 정치·경제·사회적인 위치가 '중하’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하'라는 응답은 2008년 49.0%, 2009년 50.6%, 2010년 51.3%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서울시민의 62.4%는 노후생활자금 마련을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보험(66.1%), 연금(57.5%), 은행저축(54.1%)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투자의 경우엔 9.6%에 그쳤다.
아울러 10가구 중 6가구(58.8%)는 "10년 후에 아파트에 살고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현재 단독주택에 거주하고 있지만 "10년 후에는 아파트에 거주할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가 전체가구의 17.2%로 나타났다.
자치구별 행복지수는 서초구(7.24점), 용산구(7.15점), 동작구(7.06점)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주거환경만족도의 경우 강남구(7.10점), 서초구(6.63점), 강동구(6.49점) 등이 높았으며, 교육만족도는 강남구(5.75점), 송파구(5.72점), 강동구(5.63점) 등의 순이었다.
서울 거주 외국인들의 행복지수는 7.14점으로 내국인(6.65점)보다 높게 나타났다. 외국인들이 느끼는 물가지수는 자국을 100으로 했을 때 142.2라고 응답했다.
황종성 서울시 정보화기획단장은 "서울서베이 결과 나타난 서울시민들의 생활상과 가치관을 반영해 서울시의 복지, 일자리 등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종수 기자 kjs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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