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개막 우리투자증권레이디스서 다시 프로언니들과 '맞짱'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괴물' 김효주(17ㆍ대원외고 2ㆍ사진)가 다시 코스에 나타났다.
불과 17세의 여고생골퍼지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올 시즌 개막전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 '프로 언니'들을 모조리 제압하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궈내 파란을 일으켰던 선수다.
18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 서코스(파72ㆍ6628야드)에서 개막하는 우리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총상금 5억원)이 바로 김효주의 '프로 2연승' 도전으로 요약된 격전의 무대다.
김효주는 당시 '나 홀로 독주' 끝에 무려 9타 차 대승을 완성해 '프로 킬러'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그 다음 주에는 미국 하와이로 날아가 카폴레이 코올리나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LPGA롯데챔피언십(총상금 170만 달러)에서 공동 12위를 차지해 '월드스타'로서의 가능성까지 과시했다.
김효주 역시 코스를 돌아본 뒤 "페어웨이가 좁지만 러프가 길지 않아 드라이버를 치는데 부담이 없다. 그린도 빨라서 좋다"며 "일단 '톱 10'을 목표로 부담 없는 경기를 펼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LPGA투어 경험에 대해 "연습공이 모두 새 공이었고, 그래서인지 연습하는 게 즐거웠다"고 해맑은 웃음을 곁들인 김효주는 이어 "(롯데마트 우승으로) 더 잘 쳐야 한다는 부담이 생겼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프로 언니'들도 물론 이번에는 만반의 채비를 갖추고 있다. '상금퀸' 김하늘(24ㆍ비씨카드)이 선봉을 맡았고, 평균타수 1위 문현희(29ㆍ호반건설)와 이승현(21), 최혜용(22ㆍLIG), 이정민(21ㆍKT) 등이 뒤따르고 있다. 홍란(26ㆍ메리츠금융)은 2008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레이크사이드오픈 우승의 달콤한 기억을 되살리고 있다. '컴퓨터 아이언 샷'을 장착한 허윤경(22ㆍ현대스위스)이 '복병'으로 지목되고 있다. J골프에서 생중계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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