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17일부터 1주일간 대표 인기 PB 100여개 최대 20% 할인 판매
PB브랜드 200여개 신규 출시..저가형 PB 100개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불황의 그늘이 짙어지면서 소비자들이 대형마트에서 찾는 상품들도 가격이 저렴한 자체브랜드(PB) 상품들로 변해가고 있다.
1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 회사에서 PB제품이 매출에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9년 20%에서 5월 현재 25%로 5%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PB제품에 소비자들의 눈길이 쏠린 것이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대형마트도 PB브랜드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마트가 판매하는 PB제품은 2009년 8500개에서 현재 1만200개로 20% 확대됐다. 또 17일 새롭게 111개의 저가형 PB제품을 새롭게 출시한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초이스 엘' 브랜드 탄생 1주년을 맞아 최근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신규 PB 상품을 이달말까지 235개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실속형 상품인 ‘세이브 엘’ 제품은 111개로 가장 많고, 일반 PB 제품인 ‘초이스 엘’과 프리미엄 PB제품인 ‘프라임 엘’ 제품이 각 106개, 18개다. 롯데마트는 중산층과 저소득층 가구의 지출 비용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식품 및 생활용품 분야에서 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실속형 PB 브랜드인 '세이브 엘' 상품을 대폭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현재 PB 상품 가운데 매출 비중이 5% 수준인 세이브엘 제품의 판매를 12%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가 이번에 출시하는 대표상품은 '세이브 엘 칫솔 미세모(각4입·1980원)', '세이브 엘 실속형 애견패드(100매·9900원)', '세이브 엘 용대리 황태채(500g·1만9800원)' 등이다. 비슷한 성능을 일반 상품과 비교해 최대 50% 저렴한 가격이다.
또 PB 상품의 장점을 살려 '프라임 엘' 상품도 기존 프리미엄급 NB 상품보다는 저렴하게 판매한다. '프라임 엘 롤티슈(35m*30롤)'를 유명 브랜드의 프리미엄 상품보다 25% 저렴한 1만4900원에 내놓았고, '프라임 엘 유기농 치즈(18g·10개입)'는 4250원에 준비했다.
오피스텔, 자취생 등 1인 가구 및 소인가구 증가 트렌드에 맞추어 일반 상품의 2분의1 크기로 제작한 '리빙 엘 초미니 건조대'를 9500원에 선보였다.
롯데마트는 초이스 엘 1주년을 맞아 5월17일~23일까지 7일간 인기 PB 상품을 중심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 1년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롯데마트 PB 상품 BEST 5인 '샘물', '바나나', '떠먹는 요구르트', '카스타드', '미용티슈' 등을 2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하며, 세제, 칫솔 등 생활 필수용품 30여개도 최대20% 할인해 판매한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이제는 대형마트 PB 상품의 브랜드명만 봐도 해당 업체의 이름을 떠올리게 되고, PB 상품에 대한 이미지가 대형마트 전체의 이미지로 연결되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수년간 쌓아온 PB 개발 노하우를 활용해 PB 상품이 NB상품보다 더 빨리 소비자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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