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14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연료전지 업체인 덴마크 톱소퓨얼셀사와 연료전지 상용화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라스 마티니 톱소퓨얼셀 CEO, 할도 톱소 회장, 프레데릭 크리스티안 덴마크 왕세자, 정만원 SK 부회장, 문덕규 SK E&S 사장, 김동섭 SK이노베이션 글로벌테크놀로지 총괄.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SK그룹이 차세대 연료전지 개발에 뛰어든다. 이르면 2015년 가정용과 발전용 연료전지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SK그룹은 덴마크 연료전지 업체인 톱소 퓨얼셀(Topsoe Fuel Cell)사와 차세대 연료전지인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시스템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공동기술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양사는 작년 5월 SOFC 공동 사업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맺고 협력방안을 논의해오다 이번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톱소사와 함께 건물용 등 중대형 연료전지를 공동 개발에 나서고, SK E&S는 가정용 연료전지부터 사업화해 나갈 방침이다.
SK그룹은 공동 기술 개발을 통해 궁극적으로 소용량 연료전지 시스템 설계 및 제조 역량에서부터 대형 발전용까지 연료전지의 모든 밸류체인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그룹 단위로 추진하고 있는 태양전지 기술(PV), 배터리저장장치(ESS), 지능형 전력망 등과 연계해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전기생산 및 저장사업에서 시너지도 낸다.
연료전지는 LNG, 디젤, 바이오가스 등을 연료로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기로, 기존 발전기 보다 발전효율이 높아 차세대 발전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SOFC는 연료전지 중에서 효율성이 상대적으로 높고 연료 다양화가 가능할 뿐 아니라 적용범위가 넓어 가정용, 대형 건물형, 공장형 등에 적용이 가능하다.
아울러 14일 진행된 협약식에는 정만원 SK 부회장을 포함해 문덕규 SK E&S 사장, 김동섭 SK이노베이션 글로벌 테크놀로지 총괄 등 SK그룹 관계자와 할도 톱소(Haldor Topsoe) 회장, 라스 마티니(Lars Martiny) CEO 등 톱소측 인사가 참석했다.
이날 덴마크 정부를 대표해 프레데릭 크리스티안(Frederik Christian) 왕세자와 칼스튼 딥바드(Karsten Dybvad) 덴마크경제인연합회 사무총장 등도 참석했다.
정만원 부회장은 "차세대 유망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 및 사업화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됐다"며 "SK그룹의 시스템 역량 및 에너지 비즈니스 강점과 톱소사의 우수한 전기생성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건물 및 발전용 연료전지를 상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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