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수입단가지수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우리나라 무역수준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이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하락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지수'에 따르면 올 1분기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기대비 6.4% 떨어졌다. 이 지수는 지난 2010년 4분기에 전년동기대비 2.1% 하락한 이후 6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수입량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상승하면 기준시점과 동일한 양의 상품을 수출해서 더 많은 상품을 수입할 수 있다는 뜻이고 지수가 하락하면 그 반대를 뜻한다.
1분기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하락한 것은 수입단가가 수출단가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1분기 중 수입단가지수는 원유 등의 원자재와 소비재를 중심으로 전년동기대비 7.3% 상승했다. 원유등 원자재가 8.9%나 올랐고 소비재와 자본의 수입단가도 각각 7.1%, 2.6% 상승했다.
반면 수출단가지수는 석유제품(11.8%)과 승용차(4.8%) 등이 상승했으나 반도체(-27.8%)와 전기·전자제품(-6.5%) 등의 하락으로 0.5% 상승하는데 그쳤다.
1분기 중 수출물량지수는 석유제품과 승용차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기대비 6.7% 증가했고 수입물량지수는 기계류·정밀기기를 비롯한 자본재 등을 중심으로 0.5% 증가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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