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김승미 기자]통합진보당은 14일 비례대표경선부정 파문을 수습하기 위해 강기갑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이석기 김재연 등 비례대표 당선자 사퇴를 의결했다.
비당권파 유시민ㆍ심상정ㆍ조준호 공동대표단은 전날 오후 8시부터 진행된 전자투표를 이날 오전 10시 마감한 뒤 11시에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투표에 부쳐진 사안은 비례대표 사퇴와 혁신 비대위 구성 등 지난 주말 중앙위원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안건들이다. 심상정 공동대표는 "당 혁신 결의안이 재석 중앙위원 545명 가운데 찬성 541명, 혁신 비대위 구성안건이 찬성 536명으로 각각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비당권파 3인 공동대표가 퇴진하고 당권파인 이석기 김재연 등을 포함한 경쟁부문 비례대표 14명이 모두 사퇴하도록 했다. 당 지도체제는 강기갑 위원장을 중심으로한 혁신비대위로 전환된다. 대표단은 또한 폭력사태 방치와 전자투표 절차를 문제삼은 당권파 장원섭 사무총장의 해임을 의결했으며 이에 대해 장 사무총장도 이날 사퇴했다.
앞서 지난 1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중앙위는 당권파들의 실력저지로 안건은 논의조차 못한 채 정회됐고 조준호 공동대표는 폭행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당권파를 대변한 이정희 공동대표는 12일 회의전 대표직을 사퇴해 이날 회의에는 불참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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