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오픈 최종일 4언더파 '5타 차 대승', 류현우 2위 안착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김비오(22ㆍ넥슨)가 독주 끝에 정상에 안착했다.
김비오는 13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골프장(파72ㆍ6964야드)에서 끝난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보태 2위와 무려 5타 차의 대승(15언더파 273타)을 일궈냈다. 2010년 8월 조니워커오픈 우승 이후 국내 통산 2승째다. 우승상금이 2억원이다.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2타 차 2위에서 출발한 박상현(29ㆍ메리츠금융)이 전반에만 4오버파를 치며 자멸해 견제 세력도 없는 편안한 우승 진군이었다. 2009년 신한동해오픈 챔프 류현우(31)가 6언더파의 데일리베스트 샷을 앞세워 2위(10언더파 278타)로 올라섰고, 박상현은 결국 4위(7언더파 281타)까지 밀려났다.
김비오가 바로 2008년 신성고 재학시절 한국과 일본의 아마추어선수권을 동시에 제패해 같은 해에 양국의 '내셔널타이틀'을 모두 섭렵하는 대기록을 수립한 선수다. 조니워커오픈에서 '국내 최연소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뒤 12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퀄리파잉(Q)스쿨에 응시해 11위로 당당하게 '최연소 PGA멤버'가 됐다.
지난해 6월 '중국원정길'에서는 원아시아투어 난산차이나마스터스(총상금 10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해 이 대회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올해는 'PGA투어 카드'를 지키지 못해 2부 투어격인 네이션와이드투어로 내려가 절치부심하고 있다. 일곱 차례 대회에서 '톱 10'에 두 차례 진입하며 상금랭킹 25위에 올라 내년도 PGA투어 재입성을 노리고 있다.
'디펜딩챔프' 김경태(26ㆍ신한금융그룹)는 2오버파의 난조로 타이틀 방어는커녕 오히려 순위가 공동 15위(2언더파 286타)로 뚝 떨어졌다. 버디 4개를 잡았지만 7번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았고, 16~18번홀 마지막 3개 홀에서 연거푸 보기를 쏟아내는 등 총체적인 난조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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