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한국 출판산업의 미래 파주출판도시에 있다

시계아이콘02분 29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세계유일 민간주도형 단지로 자리매김

국내에서 출판사가 가장 많이 밀집돼 있으며 경제적 부가가치를 낳고 있는 곳은 어디일까. 단연 파주출판도시가 떠오를 것이다. 파주출판도시는 정부주도의 하향식 개발이 아닌 출판인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동화사업으로 조성된 세계 유일의 민간주도형 출판문화산업단지로서도 이름이 높다. 출판과 관련된 모든 기관과 시설, 출판사 등이 하나의 도시 안에 집중돼 있는 파주 출판단지의 역할과 기능을 살펴보고, 출판산업의 경제적 성과와 향후 비전을 조망해본다.


한국 출판산업의 미래 파주출판도시에 있다 2011 파주북소리 행사.
AD

파주출판도시는 국내 유수의 출판사, 인쇄회사, 제본회사, 저작권중개회사, 출판유통센터, 디자인회사 등 다양한 출판관련 업체들이 입주한 출판산업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문발리, 산남리, 신촌리, 서패리 일원에 설립된 이 도시의 원래 명칭은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로서 문화산업 집적을 위한 국가산업단지(지정권자 문화관광부 장관)다. 이곳의 규모는 약 156만㎡(471.871평)이며 1997년 국가산업단지로 지정고시가 된 이후부터 현재까지 총 2단계로 조성사업이 추진중이다.


1단계 사업은 출판업 중심으로 1998년부터 2003년까지 진행됐으며, 2005년 약 300개의 출판, 인쇄, 도서유통업체들이 입주하면서 지금의 모습으로 발전하게 됐다. 출판단지는 서울에 집중됐던 출판업체들이 대거 이주해오면서 입주업체, 종사자수, 생산액 등 전반적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0년 기준 입주업체는 309개이며, 가동률은 78.6%로 국가산업단지 평균 가동률 84.7%에 비해선 낮은 편이지만 종사자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총 생산액도 2005년 3163억원에서 5년 새 1만3591억원으로 3.3배 이상 증가했다.

파주출판도시는 2단계 사업(2008~2012년)이 완료되면 영상, 방송, 소프트웨어 관련 입주업체수가 더욱 늘어나게 되면서 출판도시의 기능(관련 업체 집적화)가 강화돼 현재보다 더 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곳의 법적관리기관은 한국산업단지공단이나 입주기업협의회가 전반적인 기업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입주기업협의회는 파주출판도시 1단계 사업의 개발주체로서 현재 145개사가 가입돼 있다. 2단계 사업은 사업협동조합이 별도로 구성돼 진행된다. 그 밖에도 출판도시내에는 ‘파주출판도시 문화재단’이 조직돼 파주출판도시 내 복합문화연구시설인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를 운영하고 출판도시의 국내외 교류와 홍보, 문화공간과 호텔, 레스토랑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 출판산업이 도서제작 중심에서 지식콘텐츠 생산중심으로,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의 산업으로 전환되면서 파주출판단지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또한 경기도와 파주시 등 지자체들의 이 지역에 대한 지원이 강화되면서 파주출판도시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와 연계한 서북부 문화거점으로의 조성이 활발하다.


한국 출판산업의 미래 파주출판도시에 있다


파주출판도시는 2단계 사업 착수로 앞으로 종합미디어시티로 변모해 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출판과 영화, 활자와 영상, 방송과 소프트웨어, 그리고 책이 융합되는 문화종합 미디어시티로 도약할 전망이다.


파주출판도시의 비전은 아시아문화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데 있다. 끊임없이 창작활동이 이뤄지고 도시 내 거주민들이 일하고 즐기고 쉴 수 있는 창조적 도시공간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따라서 이 도시에서는 출판도시를 대표할 수 있는 상징적인 문화공간이 조성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운영된다. 매년 열리는 파주 어린이 책잔치를 비롯해 지난해 처음 개최된 ‘파주북소리’축제, 책방거리 사업, 국제출판포럼과 동아시아 책의 교류 사업 등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파주북소리 행사는 파주출판도시를 아시아 독서 출판문화운동의 거점으로 조성해 비즈니스 장에서 벗어나 출판문화를 진흥하고 책의 가치를 높임과 동시에 저자, 편집자, 독자 등 출판 관련 주체들이 함께 하는 ‘축제의 장’으로서 마련됐다. 파주북소리는 파주출판도시가 출판 산업적 도시에서 문화예술도시로 바뀌고 있다는 사람들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관람객층의 새로운 수요창출과 재방문을 유도해 지속적인 책방거리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행사는 올해엔 9월 15일부터 23일까지 <한글특별전>을 비롯해 세계책마을컨퍼런스, 해외작가초청 프로그램 등이 진행되며 특히 100개의 출판사와 1000명의 저자, 10만 명의 독자가 함께 하는 ‘지식난장’ 행사를 적극적으로 개최해 나갈 예정이다.



미니 인터뷰 | 이상 파주북소리조직위 사무총장
“세계적 지식난장으로 키우겠다”


한국 출판산업의 미래 파주출판도시에 있다

파주북소리의 개최 배경은.
“출판도시엔 그동안 어린이책잔치 외엔 큰 행사가 없었다. 밖에서보면 출판도시가 큰 공간이고 단체로 여겨지겠지만 여긴 작은 회사 수백여개로 이뤄진 곳이다. 기금을 조성했지만 그동안 고갈됐고 새로운 수입창출의 필요성이 느껴졌다. 어린이 책잔치와 방향성에서 다른 행사를 고민하면서 파주북소리가 형성됐고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파주북소리 성과는 어떠했나.
“개인적으론 아주 만족은 못하지만 많은 분들이 좋게 평가했다. 프로그램도 좋고 사람도 많이 찾아왔다는 호평을 받았다. 방문객은 약 30만명이 왔다 간 것으로 분석됐다. 방문객들이 지역내에서 직접 지출한 총 지출액은 90억원 가량이며 출판도시내 출판사들의 책 판매로 인한 큰 유입효과가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책방 없는 출판사들의 건물에 책방 개설을 하고자 하는 동기부여를 가져온 점은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고 본다. 올해 22개 정도 책방이 늘어 현재 41개가 운영되고 있다.”


‘파주북소리2012’ 축제 소개와 계획.
“많은 분들이 생각할 때 획기적인 뭔가가 있기를 바라는데 그건 중요하지 않다. 특별한 걸 하기보다 해마다 꾸준히 해 나가다보면 세계 축제 출판도시로서 경쟁력을 잡을 것으로 본다. 큰 틀에서 지식난장이라고 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걸 키워갈 계획이다. 한글특별전은 메인전시가 될 것이다. 한글은 출판문화에 없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문화자산이다. 올해는 국제적 연대와 동아시아 출판도시로서 위상을 가져가기 위해서 파주북어워드(동아시아출판문화상)도 제정했다. 경기도와 지역 도서관과 파트너십 행사를 계속하고 영국의 책마을인 ‘헤이온와이’ 등 해외 책마을을 초청해 교류하고 토론하는 기회를 가져갈 계획이다.”


이코노믹 리뷰 김은경 기자 kekisa@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