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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메트로9호선 사과, 진정성 없다"..운임협상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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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메트로9호선이 요금인상 공표에 대한 사과 후 하루만인 10일 서울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한데 대해 서울시가 "메트로9호선의 사과는 진정성이 없다"면서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11일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메트로9호선의 행동은 한손에는 칼을 들고, 한 손으로 악수를 청하는 격이며 시민에 대한 예의는 안중에도 없는 몰염치한 처사"라고 공식 입장을 전달했다.

윤 본부장은 또 "메트로9호선이 대시민 사과를 한 후 사과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소송이라는 비신사적 행위를 통해 협상테이블을 스스로 박차고 나갔다"면서 협상개진이 보류됐음을 밝혔다.


지난 4월 메트로9호선은 홈페이지와 지하철 역사에 오는 6월부터 운임요금 500원 인상 공표를 강행하며, 서울시와 날선 공방을 지속해오다 9일 사과문 게시와 운임협상 재개를 밝힌바 있다.

하지만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메트로9호선은 지하철 운임을 1550원으로 인상하겠다는 신고를 반려한 서울특별시장을 상대로 '운임신고반려처분취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메트로9호선은 지난 2월 16일 9호선운임요금을 500원 인상하겠다는 내용의 신고서를 서울시에 제출했지만, 서울시는 이를 반려한 바 있다. 행정소송법에 따르면 처분일 90일 내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이번에 메트로9호선이 청구소송을 제기한 것은 운임요금을 서울시에 신고만 하면, 서울시와의 합의 없이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법원 판결에 맡긴 셈이다.


윤 본부장은 "처분일 90일이 가까워진 것도 아니고, 사과하고 바로 그 다음날 소송을 제기한 것은 시민들에게 진정성 없는 행동으로 비춰져 이 부분에 대해 바로 잡고 갈 필요가 있어, 메트로9호선이 지금이라도 진정성 있는 조치를 취한다면 협상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메트로9호선 스스로 소송취하 등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정성 있는 조치가 나와야, 협상 재개 등을 이어나갈지 추후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진희 기자 valer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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