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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샀더니, 박스 속에 5000원 상품권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8초

빙과업체 영업사원 이벤트 선물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직장인 김모(36)씨는 회사 체육대회에 사용할 아이스크림을 3박스 주문했다가 박스안에 들어 있는 5000원짜리 상품권(오일뱅크 주유권)을 보고 깜짝 놀랐다. 3박스 중 2박스에서 5000원짜리 상품권이 나왔기 때문. 김씨는 "백화점에서 30만원 이상을 구매해야 1만원 상품권을 받을 수 있을까 말까한데 아이스크림 3박스에 1만원 이라니 횡재한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유아체육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조모(38)씨 역시 아이들을 위해 사온 아이스크림 박스에서 5000원짜리 상품권을 발견하고, 황당하고 의아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얘기했다.


매년 이맘때(5∼6월)가 되면 빙과업체들이 아이스크림 박스 속에 상품권을 넣어 영업사원들에게 일종의 보너스(유류보조비)를 지원하고 있는데, 이 보너스가 가끔 소비자들의 주머니로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포털사이트 카페와 블로그에 '아이스크림 박스 속에 든 상품권', '아이스크림 통 안의 주유상품권', '심봤다'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심지어 5000원짜리 상품권 사진을 찍어 올린 사람도 있을 정도다.


이와 관련 빙과업체 관계자는 11일 "일부 아이스크림 이벤트 박스에는 '영업사원 대잔치'라는 문구가 쓰여 있는데, 분류하는 과정에서 소비자들에게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여러 회사의 제품을 판매하는 총판 영업사원들이 롯데 '설레임'에는 상품권이 있고, 빙그레 '요맘떼'나 해태제과 '부라보콘'에는 상품권이 없으면 설레임을 더 많이 팔려고 할 것 아니냐"며 "영업사원들에게 우리 제품을 더 많이 팔아달라는 일종의 관례 행사"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이런 행사는 대부분 본사에서 이뤄지는 데, 최근에는 대리점이나 영업소장이 직접 하기도 한다"며 "특히 신제품이 나오거나 판매가 잘 되지 않는 제품을 중심으로 이벤트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박모(52) 사장은 "영업사원을 위한 이벤트지만 가끔씩은 대리점이 소매점주한테 특정 제품을 잘 부탁한다고 상품권을 내밀기도 한다"며 "아이스크림 냉장고를 비우면 바닥에 상품권이 있는 경우도 있다"고 귀띰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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