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큰손들, 전차 내다팔고 ELS 담는다

시계아이콘01분 1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여성PB 3인이 본 고액자산가 '게걸음 장세' 공략법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최근 지지부진한 증시가 지지선인 1950선에서 맴돌자 고액자산가들이 현금비중을 늘리면서 채권과 주가연계증권(ELS) 등을 통해 최소한의 수익률 관리에 나서고 있다.


11일 본지가 서재원 대우증권 클래스(Class) 갤러리아 프라이빗뱅커(PB)와 조혜진 삼성증권 SNI 서울파이낸스PB, 전효진 한화투자증권 올림픽지점 PB 등 증권사 대표 여성 3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수 정체기에 고액자산가들은 공격적인 투자 보다 안정성을 강조한 투자패턴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올 1·4분기 고액자산가들은 '전차(전자큰 손자동차)군단'의 상승기 때 미리 발을 뺐다. 종목 쏠림 현상을 경계하면서 원하는 수익률이 달성됐다고 판단하면 망설이지 않고 주식을 현금화한 것이다.


서재연 대우증권 PB는 "삼성전자가 120만원선일 때 매수해서 140만원에 매도한 고객이 대부분이다"라며 "현재는 거의 다 처분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 등 쏠림이 있었던 종목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서 PB는 "변동성 큰 상황이기 때문에 오르던 주식도 눈 깜짝할 새 떨어진다"며 "직접투자를 하는 고객들에게는 방망이를 짧게 쥐고 투자판단을 하도록 권한다"고 말했다.

조혜진 삼성증권 PB도 큰 손들에게 신규투자를 자제하도록 조언하고 있다. 다만, 아직 정리를 하지 못한 고객에게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차군단'을 보유하도록 권한다. 조 PB는 "고객 개개인과 상담을 통해 목표가를 선정하고, 투자기간을 길게 보도록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140원대까지 상승하면서 미리 매도한 것을 아쉬워하는 자산가들도 있다. 하지만 이들은 한번 처분한 주식을 다시 껴앉지 않는다. 전효진 한화투자증권 PB는 "지수가 고공행진을 했던 3~4월에 직접투자 나섰다가 주가가 하락하자 적기에 매도하지 못한 고객들도 적지 않다"며 "저가 매수로 물타기를 하는 고객은 소수에 불과하고 대부분 직접투자에서 발을 뺐다"고 밝혔다.


최근 고액자산가들은 수익률을 보완하는 측면에서 상품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 PB는 "채권비중이 높은 절대수익형 펀드나 스텝다운 ELS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다"며 "최근에 지수가 크게 하락한 상태이기 때문에 ELS의 경우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조건이 더 유리해졌다"고 밝혔다.


브라질 채권에 대한 인기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올 초까지만 해도 환율이 높아 실현 수익률이 줄었지만, 최근 원·헤알화 환율이 100원가량 낮아지면서 채권 가격이 올라가 다시 매력적인 상품으로 떠올랐다. 조 PB는 "세금에 민감한 고객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종합과세신고기간이 되면서 비과세 상품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전 PB도 "3~4개월짜리 사모ELS에 자금을 예치했다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자산가들이 이자만 찾고 나머지는 다시 새로운 ELS를 찾아 넣는 경우가 많다"며 "채권상품과 ELS에 70~80%가 투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