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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은 반도체공장, 안은 불법게임장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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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방경찰청, 천안외곽서 게임기 100대 압수…㈜기올테크 가짜상호 내걸고 영업하다 덜미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충남 천안에서 반도체공장으로 위장한 대형 불법게임장이 경찰단속망에 걸려들었다.


충남지방경찰청은 최근 천안 동남경찰서와 천안지역 불법게임장 불시단속을 벌여 게임물등급위원회로부터 등급분류를 받지 않은 사행성전자유기기구 ‘바다이야기’를 무허가로 설치·운영한 혐의로 임모씨(37·남)를 붙잡았다고 11일 밝혔다.

단속된 업소는 경찰단속을 피하기 위해 천안외곽인 동남구 목천읍 천안독립기념관 부근의 공장 120평을 빌려 ㈜기올테크란 가짜상호를 내걸고 이달 1일부터 영업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불법게임장에 대한 경찰의 대대적 단속으로 시내지역에서의 영업이 어렵게 되자 천안외곽에 공장을 빌려 문자메시지로 손님을 모아 은밀하게 영업해왔다.

손님들의 신고를 막기 위해 불법게임장 위치를 알 수 없게 짙은 선팅으로 밖이 보이지 않는 차량(일명 깜깜이)을 이용, 손님을 게임장으로 데려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은 게임을 시작한 뒤엔 밖으로 나갈 수 없게 했고 다음날 업주들이 제공한 자동차를 이용해서만 밖으로 나갈 수 있게 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공장을 개조한 게임장 안엔 바깥에서 안을 들여다 볼 수 없게 빛을 막고 식사와 용변을 해결할 수 있도록 조리시설과 화장실이 갖춰져 있었다. 이곳에선 숙식, 담배, 술 등도 제공 됐다.


충남지방경찰청 생활질서계는 4월부터 시작된 단속으로 불법게임장업체는 줄었으나 단속을 피해 은밀히 영업하는 게임장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꾸준한 단속은 물론 조직폭력배 연계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충남지방경찰청은 지난달 지방청과 경찰서간 합동으로 21곳을 단속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0% 는 것이다. 이를 통해 32명이 형사입건(2명 구속) 됐고 게임기 1085대, 현금 4500만원을 압수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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