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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게임사 "한국 잡아야 진짜 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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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게임사, 한국 지사 설립 '바람'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외국 게임 기업들이 잇따라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국내 게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의 온라인 게임 시장인데다 스마트폰 사용자 증가로 모바일 게임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는 점을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8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외 게임사들의 국내 시장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라이엇게임즈, 워게이밍넷, 텐센트, 더나인, 쿤룬, 그리, 디엔에이 등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한국 지사를 설립한 해외 업체들은 10여 곳에 이른다. 스타크래프트의 블리자드 외에는 발붙이기 힘들었던 국내 시장이 외국 게임업체들의 격전지가 된 셈이다.

영국에 기반을 둔 워게이밍넷은 전 세계서 24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월드 오브 탱크'를 들고 최근 국내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빅터 키슬리 대표는 "사용자들의 수준이 높은 한국 시장 진출에서 워게이밍넷의 콘텐츠, 기술력, 서비스 등을 확인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라이엇게임즈는 '리그 오브 레전드' 서비스를 통해 이미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지난해 말 아시아에서 최초로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며 선보인 이 게임이 현재 국내 게임들을 제치고 PC방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것.

중국 업체들의 공세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텐센트는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을 넘보고 있다. 중국 1위 게임업체인 이 회사는 지난해 연락사무소를 법인으로 전환해 직접 서비스에 나섰으며 최근에는 모바일 플랫폼 공략을 위해 카카오톡에 72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텐센트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사용자들은 게임에 대해 전문적인 식견을 가지고 있고 꼭 필요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중국 게임업체인 쿤룬과 더나인도 한국 지사를 설립했으며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는 일본의 그리와 디엔에이가 각각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시장 공략의 포문을 열었다.


이들 업체는 국내 사용자와 직접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지사 설립의 주요 이유로 꼽는다. 한국 사용자들은 다른 나라 사용자들과 달리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서비스 노하우를 쌓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게임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유무선 초고속인터넷, PC방, 스마트폰 사용자 기반 등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글로벌 업체에 맞설 수 있는 국내 게임사들의 내수시장 수성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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