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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표 물러나라”, 다시 시작된 KAIST 내부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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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협, 총회 열고 “서 총장 15일까지 퇴진 관련입장 밝혀라” 요구…학교, “물러날 이유 없다” 맞서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한동안 잠잠했던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다시 시끄러워지게 됐다.


교수협의회(회장 경종민, 이하 교협)가 서남표 총장사퇴를 요구하고 나서면서다. 교협은 지난 8일 총회를 열고 “서 총장은 독선적 학교운영, 구성원간 분열조장, KAIST 위상추락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라”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교협은 성명서에서 “KAIST는 매우 심각한 위기에 놓여있다. 서 총장의 불통, 오만, 독선, 사욕, 거짓말 속에 학교는 망가져가고 학생들과 교수들은 지쳐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협은 이어 “대외관계가 망가지고 빚이 300억원이 넘었음에도 자신의 업적만 홍보하려하고 보직자수당만 올리고 측근들만 챙기는 총장이 있는 한 어떤 학교도 번창할 수 없다”며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교협은 “KAIST는 진실로 새 리더십이 필요하다. 이젠 사람을 제대로 보고 뽑아야 한다. 그럴듯한 피상적 경력만 보고 사람을 뽑아선 안 된다. 진실, 열정, 올바른 비전, 성실, 겸손, 소통을 갖춘 사람이 필요하다”며 서 총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성명서는 서 총장에게 ▲잘못을 사과하고 (교수의) 경찰고소를 취하하라 ▲독선적 학교운영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 ▲서 총장은 KAIST를 총체적 난국으로 빠지게 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요구하고 이달 15일까지 서 총장의 분명한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교협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모든 보직자 사퇴요구를 포함해 가능한 모든 조치와 행동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학교 쪽은 “교협은 법적으로 임기가 보장된 총장을 임기 중간에 사퇴하라할 권리가 없다”며 “사표를 요구할 권리도 없고 총장이 사퇴할 특별한 사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학교는 또 “서 총장은 철밥통으로 인식 돼온 교수사회는 물론 우리나라 공급자 위주의 교육시스템을 수요자중심의 시스템으로 개혁하는데 노력해왔다”며 “교협을 비롯한 소수그룹들이 자신들의 사욕을 채우기 위해 거짓말과 모략으로 이 사람을 괴물로 키웠다. 그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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