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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성장지수 발표…삼성전자 등 6개사 '합격'(3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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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성장지수 발표…삼성전자 등 6개사 '합격'(3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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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대기업의 동반성장노력을 평가한 동반성장지수가 발표됐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6개사는 최고등급을 받은 반면, LG유플러스 등 7개사는 낙제점을 받았다.

10일 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 유장희)는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본회의를 열고 56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동반성장지수는 지난 1년간 대기업들이 협력업체와 동반성장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평가한 수치로 올해 처음 도입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만든 '동반성장 및 공정거래협약 실적평가'와 동반위가 자체 조사한 '체감도 조사'를 각각 50%씩 통합해 산정했는데 기업들은 점수에 따라 우수, 양호, 보통, 개선 등 4등급 중 하나를 받았다.

결과에 따르면 최고 등급인 우수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삼성전기, 포스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등 6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어 양호 등급에는 대우조선해양, 이마트, LG전자 등 20개사가, 보통 등급에는 대우건설, 삼성물산, 두산건설 등 23개사가 포함됐다.


동부건설, 한진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홈플러스, 효성, LG유플러스, STX조선해양 등 7개사는 최하위인 개선 등급을 받았다.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노력에서 사실상 낙제점을 받은 것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양호 이상으로 평가된 기업에겐 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공정위는 우수등급 기업에겐 하도급 직권 서면조사 1년 면제, 양호등급 기업에겐 서면조사 1년 면제의 혜택을 부여키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기술개발 사업별로 우수 또는 양호 등급 기업에게 가점을 부여하고, 기획재정부는 양호 이상 기업이 공공입찰시 등급별 차등 가점을 부여한다. 또 국세청은 우수등급 기업에게 모범납세자 선정시 우대할 계획이다.


평가 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체감도조사는 공정거래, 협력, 동반성장체제 3개 항목으로 구분해 실시한 결과 공정거래 항목은 우수, 동반성장체제 항목은 양호로 조사된 반면, 협력 항목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동반성장에 대한 인식은 좋아졌으나 실질적인 실행 노력은 미흡하다는 게 동반위 측 설명이다.


공정위 이행평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56개 대기업은 납품단가 조정, 자금지원 등의 노력을 통해 협력사들에게 총2조9018억원을 지원했다.


유장희 위원장은 "대기업들이 협력기업들과 맺은 동반성장 협약은 시작일 뿐이고 실천이 따르지 않으면 일회성 이벤트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며 "동반위는 동반성장지수를 만들어 기업이 약속한 동반성장 내용이 얼마나 잘 이행되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사회와 국민에게 알리려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반성장지수는 동반성장이 산업 전반에 확산되는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혹자는 기업을 줄세우고 압박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평가하는 동안 기업들이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기업들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승종 기자 hanaru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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