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유로존 불안감에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국제유가가 6일 연속 하락했다. 다만 연일 급락에 대한 기술적 반등이 이뤄지며 개장 초반 2%에 가까운 낙폭을 약보합으로 줄이며 거래를 마쳤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물은 전일 대비 20센트(-0.2%) 하락한 배럴당 96.8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미 에너지부가 발표한 주간 원유 재고는 월가가 예상했던 규모보다 큰폭으로 증가했다. 미 에너지부는 지난주 미 원유 재고가 365만배럴 늘어나 누적 규모가 1990년 8월 이후 최고치 수준인 3억7950만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 증가 규모는 200만배럴이었다.
유럽 정국 불안도 위험자산인 유가 하락 요인이 됐다. 그리스에서는 연정 구성권을 가진 제2당 진보좌파연합(시리자)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대표가 연정 구성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원내 제1당 신민주당의 안토니스 사마라스 대표는 치프라스와 회동 후 그의 제안은 유로 탈퇴와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유도해 그리스를 고립시킬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런 와중에 원내 제 5당인 공산당은 가능한 빨리 총선을 다시 치르자고 주장하고 나서 정국 불안을 부추겼다.
스페인에서는 구제금융을 받기로 한 3위 은행 방키아가 결국 국유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증시는 2.8% 급락하고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 금리가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금융시장 혼란이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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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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