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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투자證에 발목 잡힌 외국계 사모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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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에셋, 지분가치 하락에 배당 무산 이중고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KTB투자증권에 투자한 제네시스 에셋매니저스 LLP(GENESIS Assetmanagement Managers, LLP) 등 외국계 사모펀드가 지분가치 하락과 무배당이라는 이중고를 겪게 됐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KTB투자증권은 지난해 상환전환우선주 1종에는 주당 784.93원을, 상환전환우선주 2종에는 주당 875.25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보통주에 대해서는 배당을 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KTB투자증권 보통주에 투자한 미국계 펀드인 제네시스 에셋 매니저스 LLP(이하 제네시스)는 지분 가치 하락에 이어 배당 무산이라는 2연타를 맞게 됐다.


제네시스 에셋은 지난 2월말 기준 KTB투자증권 보통주를 434만5712주(7.21%)를 보유중이다. 보고서 제출 당시 2900원이었던 KTB투자증권 주가는 전일 2175원으로 25% 떨어졌다. 제네시스 에셋의 보유 지분가치도 지난 2월말 126억256만원에서 전일 94억5192만원으로 31억원 가량 쪼그라들었다.

지난 2월9일 기준 KTB투자증권 주식을 29만2443주(4.81%) 보유한 룩셈부르크계 펀드 제네시스 스몰러 컴퍼니스 SICAV도 이 기간 주식 보유량 변동이 없을 경우 평가액이 21억원 가량 줄어들게 됐다.


반면 전체 우선주 1028만2740주 중 308만4830주(지분율 30%)를 보유한 동부생명을 비롯해 대구은행(20%), 녹십자생명(20%), 금호종금(10%), 삼성 고른기회 장학재단(10%)과 KTB투자증권 최대주주인 권성문 회장 및 특수관계인(10%)은 현금 배당에 신이 났다.


우선주 지분을 가장 많이 가진 동부생명의 배당금 총액은 25억1424만원이다. 이어 대구은행과 녹십자은행은 각기 16억7616만원씩을 받게 됐다. 권성문 회장 측과 금호종금, 삼성 고른기회 장학집단은 각각 8억3807만원을 배당받는다.


보통주를 제외한 우선주에만 배당을 실시하게 된 것은 지난 2008년 6월 상환전환우선주 발행 방식으로 99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해당 우선주를 상장하지 않는 대신, 매년 일정 비율의 배당을 지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 영업이익이 발생하긴 했지만 보통주 배당까지 하기는 무리라고 생각해 2~3년 정도 이익이 더 난 후에 배당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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