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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정치불안으로 주식·금↓,美英獨국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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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프랑스 정치권교체와 그리스 정치혼란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려들었다. 이에 따라 영국과 독일,미국 국채 가격은 치솟고, 위험자산인 주식과 원유는 물론,금값도 하락했다.


9일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유럽의 시장불안은 최우량 국채인 안전자산 매입에 불을 질러 영국과 독일,미국 국채가격은 사상 최고치로 오르고 반대로 수익률은 최저치로 떨어졌다.

8일 10년물 독일 국채(Bund) 수익률은 6bp(100bp=1%)하락한 1.54%, 10년물 영국국채(Gilt) 수익률은 8bp 내린 1.93%를 각각 기록했다.10년 물 미국국채(Treasury)도 6bp 하락한 1.82%를 나타내 2월 초 이후 가장 낮았다.


주식과 상품시장은 죽을 쒔다.재총선설까지 나도는 그리스 정치혼란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전세계 주가는 장중 한때 두달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갔다. 영국 FTSE 100 지수가 1.78%, 프랑스 CAC 40 지수는 2.78%, 독일 DAX 30 지수는 1.9%의 하락률을 보였다. 미국 주식시장은 미국 경제의 일자리 창출 능력에 대한 의심까지 가세해 다우존스 공업평균주가가 0.59%하락하는 등 거의 모든 지수가 하락하면서 장을 마감했다.

원유가격 역시 약세를 보였다.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이날 전날 대비 0.38% 하락한 112.73달러에장을 마감했다.


특히 올들어 주식이나 원유와 같은 움직임을 보여온 금은 직격탄을 맞았다.
금 가격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1.9% 하락한 1607.70달러를 기록했으나 장중 한때 1594.94달러까지내려가면서 1월4일 이후 최저치를 보이기도 했다. 6월 인도 금선물은 34.60달러 떨어진 온스당 1604.50달러에 체결됐다. 4개월여 사이에 가장 낮은 값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새로운 통화확장 정책이 없다면 금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단언했다.


금값은 벤버냉키 미 연방제도이사회의장이 금값을 떠받치는 주춧돌인 추가양적완화를 시사하지 않자 지난 2월29일 온스당 1790달러의 정점에서 계속 하락해 그동안 180달러나 떨어졌다.


주가하락과 미 국채급등, 리스크 증가에다 선물시장에서 추가 증거금 납부요구를 받는 투자자들이 금에서 돈을 뺄 수 밖에 없다는 게 시장 참가자들의 진단이다.


분석가들은 금값을 떠받칠 요소를 찾을 수 없다는 사실이 금 매도가 계속돼 금값은 온스당 1600달러 아래로도 내려갈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크레디 스위스(Credit Suisse)은행의 금속 전문 애널리스트인 톰 켄덜(Tom Kendall)은 “지금 우리는 돈이 미국 달러 자산 특히 국채로 들어가고 유동성의 원천으로서 금의 역할은 그 반대로 작용하는 시대에 있다”고 지적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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