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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선 나와 '웃음거리' 된단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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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1%가 영원히 1%는 아니다"

[수원=이영규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지지율이 낮은 사람이 경선에 나와 선거를 '희화화'(웃음거리)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현재 1%가 영원히 1%는 아니다"며 정면으로 받아쳤다.


그는 또 당내 공정선거를 위해 선거관리위원회가 개입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새누리당의 유력 대선후보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9일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과 전화 인터뷰를 갖고 '지지율 1~2%인 사람들이 경선에 나오면서 경선이 희화화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정치는 산수가 아니고 생물"이라며 "지금 1%라고 해서 영원히 1%는 아니고, 시간이 변하면 민심도 변하고 정치도 생물처럼 바뀐다"며 의미 있는 말을 남겼다.


그는 특히 "오늘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사람이 내일 인지도가 높으 란 법이 없으며, 시간과 민심에 따라 많은 변화가 있는 게 바로 정치"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당내 선거에도 선관위가 개입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새누리당 김용태 당선자가 법안을 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19대 국회가 열리면) 법안이 제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 4일 열린 월례조회에서도 "제가 처음 정치를 하던 19년 전보다 일반 선거는 많이 좋아졌지만 정당 내 선거는 선거법 적용을 잘 안하기 때문에 지금도 돈 봉투, 향응 접대 불법이 판을 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박근혜 위원장이 킹메이커가 돼야 한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무슨 취지로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전제한 뒤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의 훌륭한 대선후보이고 그 분을 능가하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고 의외의 대답을 했다.


김 지사가 그동안 박 위원장을 전권을 갖고 있는 새누리당의 계엄사령관에 빗대며 선거에 나오면 안된다고 언급했던 것과 비교할 때 시각교정이 이뤄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김 지사 측근은 "김 지사는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는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가 나와야 하고, 다만 경선을 통해 이 같은 후보가 결정돼야 한다는 점을 이야기한 거 같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대선출마 후 첫 민생체험 택시 운행에 대한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그는 "손님 한 분이 타시더니 지금 이대로는 못살겠으니, 당신이 대통령이 되서 화끈하게 바꿔주라고 말씀하셔서 큰 힘을 얻었다"며 "특히 첫 손님이 과천 경마장까지 가는데 (김 지사 운전하는 택시를 탔으니) 오늘 대박났으면 좋겠다고 해서 너무 크게 배팅하지 말고 흥분을 가라앉히라고 조언해줬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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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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