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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경 회장, 비자금 56억원 50년 지기에게 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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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보도, 충남 아산서 별장관리인이 승합차에 있던 돈 훔쳐가…후배이름으로 줄여 경찰 신고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이 비자금을 빼돌리다 50년 지기에게 빼앗긴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8일 YTN 보도에 따르면 김 회장은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현금 56억원을 50년 지기의 산장관리인에게 도난당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달 7일 김 회장은 별장관리인 A씨와 승합차에 돈을 싣고 충남 아산으로 내려갔다. 아산은 김 회장의 고향이다.


아산에서 김 회장은 한 호텔에 묵으러 갔고 그 사이 A씨가 별장에 세워둔 승합차 유리창을 깨고 돈을 훔쳐 달아났다.

A씨는 김 회장 측근에게 지난 달 10일과 18일 울산에서 전화를 걸어 “액수가 크니 돌려주겠다”며 김 회장을 안심시켰다가 나중엔 “비자금이니 신고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YTN은 전했다.


김 회장은 지난 달 8일 아산경찰서에 후배이름으로 사업자금 3500만원을 도둑 맞았다고 이를 줄여 신고했다.


대검찰청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은 A씨와 돈의 행방을 쫓고 있다.


한편 김 회장은 법인통장에 들어있던 200억원을 찾아갔다. 5만원권을 1000장씩 흰색 종이 띠로 두른 묶음을 10개씩 가로로 쌓아 A4용지 상자에 넣었고 이 돈을 쪼개 지인들에게 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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