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유럽, 아시아서 선전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자동차 수출이 지난 4월 두 자릿수 성장세를 달성했다. 4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영업일수 축소에도 불구하고 한-EU,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은 제품경쟁력 강화, 브랜드 인지도 향상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4월 실적으로 사상 최대치인 27만6639대로 전년동월비 3.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들어 4월까지 누적 수출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113만30대를 기록,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브랜드간 희비는 엇갈렸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주력 차종 해외 수요 확대 및 내수 시장 부진에 따른 수출확대 노력 등으로 9.6%, 10.1% 각각 증가한 반면 한국GM은 5월 북미 선적을 앞둔 스파크 물량확보 등으로 13.1% 감소했다.
르노삼성과 쌍용차 역시 뉴SM7 중국 본격 수출과 코란도스포츠 호조에도 불구하고 영업일수 감소 등으로 각각 6.3%, 5.1% 각각 감소했다.
완성차 수출 증가세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자동차 수출액 규모도 다른 업종 대비 독보적이었다.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 4월 전년 동월 대비 10.5% 증가한 61억9000만달러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완성차 수출액은 41억7000만달러로 13.6% 증가했으며 자동차부품은 해외생산공장 및 글로벌업체로의 부품공급 확대 등으로 4.8% 증가한 20억1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이어 선박업종이 49억달러로 2위, 석유제품업종이 43억7000만달러로 3위, 일반기계업종이 42억5000만달러로 4위를 기록했다.
올들어 자동차업종 누적 수출액 규모도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한 246억2000만달러로 석유제품, 선박, 일반기계업종 등을 제치고 1위에 랭크됐다.
지역별 수출 규모는 중남미 지역을 제외하고 모두 증가했다. 북미수출은 고유가로 인한 고연비 소형차에 대한 수요 증가와 국산차의 제품력 및 브랜드 인지도 상승, 한-미 FTA 발효로 인한 대외신뢰도 향상 등으로 전년동기비 41.8% 증가했다. 특히 미국 수출은 34.5% 증가한 17만7960대를 기록했다.
유럽수출은 한-EU FTA 발효에 따른 수출 3.9%전략차종 투입확대와 높아진 가격경쟁력, 직영판매체제 구축 및 할부금융 서비스 다양화 등 판매역량 강화로 전년동기 대비 27.6% 증가한 18만9823대를 달성했다.
이밖에 중동지역과 아시아지역 수출 증가폭은 각각 8.4%, 12.5%을 기록했다. 반면 중남미 지역에서는 공업세 인상여파로 브라질 수출이 감소, 전년 동기 대비 -19.4% 줄어든 12만5180대가 팔렸다.
모델별로는 엑센트가 수출 부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아반떼, 포르테, 프라이드, 투싼ix가 뒤를 이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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