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문 열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바쁜 일상 생활로 인해 평일에 작은도서관(동 주민센터에 위치)를 이용하기 어려운 직장인과 청소년들이 토요일에도 작은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어 책 읽기가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노원구(구청장 김성환)은 주5일 수업제 시행과 평일 작은도서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맞벌이 가정 등을 위해 12일부터 동주민센터 내 작은도서관을 토요일에도 개방한다.
이번에 개방하는 작은도서관은 총 20개 소로 평일은 물론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문을 연다.
평일에만 운영하던 작은도서관을 토요일까지 개방해 주민들의 도서관 이용률을 높이고 책을 통해 이웃들과 소통하는 장을 만듦으로써 작은도서관을 마을 공동체의 중심 역할을 수행한다는 구상이다.
또 작은도서관 마다 평균 1만800여권 도서를 보유하고 있어 도서이용자가 책을 빌리러 오는 주민들을 위해 각 동별 마을문고 운영위원회 소속 자원봉사자가 1~2명 배치돼 책 찾기 등을 도울 예정이다.
노원구 상계동에 거주하는 오진호(46)씨는 “평소 책 읽기를 좋아하지만 평일에는 직장을 다녀 작은도서관 이용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토요일에도 책을 빌려 한가로이 읽게 될 수 있어 반갑다”며 동주민센터의 작은도서관 개방을 환영했다.
작은 도서관은 지역내 구립도서관과 통합프로그램이 구축돼 통합작은도서관 홈페이지에서 도서를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또 지난해말부터 책배달서비스를 시행해 주민이 원하는 도서를 가까운 도서관에서 손쉽게 받아볼 수 있게 하는 등 주민편의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구는 이번 토요일 작은도서관 개방으로 평일에 이용하지 못하던 학생들과 직장인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작은도서관을 찾는 학부모들의 호응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가 이번 작은도서관을 개방하게 된데는 주5일 수업제로 사각지대에 놓인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에게 학습과 놀이를 위한 공간을 제공키 위해서다.
작은도서관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도서관 마다 14명 정도 자원봉사자들로 운영되고 있다.
구는 작은도서관이 단순히 도서 대출을 하는 기능에서 벗어나 마을공동체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해 작은도서관을 중심으로 ‘책 읽는 노원 만들기’를 추진하고 책으로 소통하는 노원을 만들 계획이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이번 작은도서관 토요 개방을 통해 나홀로 학생 방지와 사교육비 절감 등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작은도서관은 아이들이 토요일에도 마음 편하게 책을 읽고 꿈을 키워가는 작은 공부방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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