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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강남구'만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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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강남구'만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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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지난주 서울의 아파트값이 12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강남구만 매맷값이 올랐다.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돼서다.

6일 KB국민은행의 '주간아파트 가격동향(4월30일 기준)'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값이 9주 연속 보합(0.0%)을 기록했다. 서울은 12주 연속 0.1% 하락했다. 강북지역이 보합, 강남지역이 0.1% 떨어졌다.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오른 곳은 강남구(0.1%)가 유일하다. 투기지역 해제, 소형의무비율축소 등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된 가운데 개포동 일대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되며 올 들어 처음으로 반등했다.

가장 많이 아파트값이 떨어진 곳은 서초구(-0.2%)다. 규제완화 등에 대한 기대감이 증가했으나 관망세가 거래로 이어지지 않았다. 반포동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커졌다.


경기지역은 보합을 기록했다. 일산 동구가 0.4%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식사지구, 덕이지구, 인근 파주 운정지구 등 신규 물량이 과다 공급돼서다. 용인 수지구도 인근 광교신도시 입주물량 등으로 0.2% 하락했다.


전국적으로 보면 비수도권의 상대적인 강세가 지속됐다. 가장 크게 상승한 지역은 대구 동구로 0.4% 올랐다. 신규 입주물량이 전무한 상황으로 동대구 환승센터 인근 단지와 지하철 역세권 대단지를 중심으로 중소형 아파트의 매매수요가 꾸준히 늘었다. 이어 광주 광산구(0.3%), 충북 청원(0.3%), 마산 회원구 (0.3%), 구미(0.3%), 포항 북구(0.3%)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1% 올라 16주 연속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서울은 윤달로 인한 전세수요 감소로 8주 연속 보합이다.


서울에서 중랑구의 아파트 전셋값이 0.2%로 가장 많이 올랐다. 7호선 역세권을 중심으로 수요는 꾸준하나 임대인들의 월세선호 현상으로 전세물량 부족이 지속됐다.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강동구(-0.2%)다. 재건축 단지들의 이주수요가 마무리 되는 가운데 남아있는 재건축 단지들의 재계약이나 입주 수요가 감소하며 고덕동, 둔촌동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경기지역 전셋값도 보합이다. 경기 광주(0.3%)는 서울 등 인근지역에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물량을 찾아 유입수요가 증가했다. 반면 과천(-0.7%)은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재건축 예정단지의 전세 기피로 가격 하락세가 심화됐다.


전세가격에서도 비수도권이 상대적 강세다. 충남 공주(0.5%), 대구 달서구 (0.5%), 충북 청원군(0.5%), 경산(0.4%), 아산 (0.3%), 포항 북구(0.3%) 등의 순으로 큰 오름폭을 보였다. 충남 공주는 세종시 기반시설 공사 인력들의 수요가 증가했다. 대구 달서구는 성서산업단지 근로자와 신혼부부 수요로 본동, 상인동을 중심으로 올랐다. 충북 청원군은 오송·오창 산업단지 확장에 따른 공사인력 유입증가가 상승의 원인이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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