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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비박? 쇄신파?..새누리 '새 얼굴'은 어떤 조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4초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새누리당의 원내대표 경선(9일)과 당 대표 등 최고위원 경선(15일)이 가까워오면서 후보들의 면면이 관심을 끈다.


크게 보면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 쇄신파로 나뉜다. 어떻게 분류를 하든 중심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다.

친박-비박 구도는 원내대표보다 당 대표 경쟁에서 더 뚜렷하다. 지난 3일 출마를 선언한 황우여 원내대표는 범친박으로, 특히 정책적인 측면에서는 친박 핵심으로 분류된다.


앞서 출마 의사를 밝힌 유기준 의원, 김태흠 당선자도 친박 계열에 든다. 박 위원장의 정치적 보좌역을 맡아온 이혜훈 의원, 역시 친박인 정우택 당선자도 4일 출마를 선언한다.

경쟁자인 원유철ㆍ심재철 의원은 비박계이자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돼 친박 주자들과 대척점에 자리한다.


이들이 비박 내지는 친이계를 결집해 당내 계파 경쟁구도가 뚜렷해질 것이란 관측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이런 분위기가 가열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당심은 황 원내대표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라면서 "후보들의 기존 계파가 어떠하든 결국 박근혜 위원장 중심의 대선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전했다.


원내대표 경쟁에 뛰어든 남경필 의원과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모두 쇄신파로 분류된다. 원내대표 경선은 '계파'보다 '조합'이 더 큰 관건이다. 차기 정책위의장을 맡을 인물과 러닝메이트로 뛰어야하기 때문이다.


당 안팎에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의 친박 라인업이 예상되는만큼 원내지도부는 박 위원장으로의 지나친 쏠림을 막고 지난 총선 과정에서 나타난 쇄신 드라이브를 대선까지 유지할 수 있는 인물들로 구성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은 당의 정책적 컨트롤타워이기도 하다. 남 의원과 이 정책위의장은 러닝메이트를 누구로 할 지 고심중이다. 변수는 출마를 고민중인 친박 이한구 의원이다.


여당임에도 불구하고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청와대와의 호흡이 고려되지 않는 점은 현 정권의 주소를 여실히 보여준다.


지난 18대 총선 이후 당시 한나라당의 첫 원내사령탑은 친이(친이명박)계 핵심 '홍준표(원내대표)-임태희(정책위의장)' 조합이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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