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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 유럽 총 출동 왜?…"경영 승계"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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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지난 2일 이건희 회장과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전용기를 통해 유럽 출국길에 나선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3일 이건희 회장의 수행을 위해 유럽으로 떠나며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가 2세들의 소송이 진행중인 가운데 이서현 제일기획 부사장을 제외한 모든 가족이 유럽 출장길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유럽에서 약 4주 정도를 체류할 예정이다. 따라서 오는 30일 열리는 소송 첫 공판을 전후해 귀국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장은 출국 직전 "세계적으로 다 불경기를 겪고 있지만 특히 유럽이 문제가 많아 상황을 직접 보고 들으러 간다"면서 "소송 문제에 대해선 일체 관여하지 않고 나는 삼성을 키우는데만 전념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는 일각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으로 경영승계를 위한 마지막 확인 작업에 나섰다는 평가다.

3일 출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스페인에서 이건희 회장 및 가족들과 조우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이건희 회장의 유럽 출장길을 수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 관계자는 "이 사장이 이건희 회장 수행을 위해 오늘 오전 출국했다"면서 "스페인에서 이 회장 및 가족들과 조우해 유럽내 지인 및 고객사와의 미팅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이 사장은 이 회장의 출장길에 동행해 유력 고객사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들어선 해외 인사들과 실무를 위해 직접 만나는 사례가 많았다.


지난해에는 스티브 잡스 애플 CEO의 추모식에 삼성전자를 대표해 참석했고 올해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2'에서 폴 오텔리니 인텔 CEO와 함께 무선사업 협력을 위해 논의한 바 있다.


2월에는 독일에서 BMW와 지멘스를 방문해 전기차 배터리 및 전장부품 사업 협력 강화에 나섰다.


지난 4월에는 2박 3일의 일정으로 소니, 파나소닉, 도시바 등의 일본 주요 고객사를 만났다. LCD 합작법인 'S-LCD'의 청산 이후 소원해진 소니의 히라이 카즈오 사장과 만나 새로운 협력방안 모색에도 나서며 후계자로서의 역량을 아낌없이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회장은 4주 동안 유럽에서 체류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이 회장이 유럽에서 체류하는 기간 동안 삼성전자의 유럽내 고객사들을 방문해 그동안 교분을 나눴던 지인들을 함께 만날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이 회장의 이번 유럽 방문이 단순 고객사 점검이 아닌 이 사장의 경영능력을 평가하는 잣대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의 유럽 방문 목적으로 고객사 점검도 있겠지만 후계자로서의 이재용 사장에 대한 검증도 수반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동안 해외 유력 인사들을 만나며 굵직한 사업건을 챙겨온 이 사장의 유럽내 입지 및 교분 관계를 살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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