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대중교통 편의와 안전을 위해 봉사해 온 화살표 청년 이민호씨(24)씨와 도로안전파수꾼 택시기사 손복환(67)씨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표창을 받는다.
서울시는 3일 오전 8시30분 서울시청 별관 1동 대회의실 13층에서 박원순 시장이 이민호씨와 손복환씨 등 총 11명에게 시장 표창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이민호씨는 버스정류소 노선도를 보다가 문득 ‘방향을 모르고 버스를 잘못 타는 사람이 있겠다’ 싶어 지난해 11월부터 빨간색 화살표 스티커를 구입해 붙이고 다니기 시작했다.
이 씨는 “화살표스티커 1장에 낱개로 455개가 들어있는데, 7장에 800원이예요. 800원으로 서울 시민 1천 만 명이 편리해 진다니… 참 괜찮지 않나요?”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버스 방향표시 누락 ‘신고’에 그치지 않고 본인의 소중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직접 수고해주신 이민호씨께 감사를 표시하기 위해 표창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버스노선도를 설치할 때에 방향 표시 누락 여부를 철저히 점검하고, 현장 관리를 강화하여 시민 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37년 동안 택시를 운전한 손복환씨는 그동안 노면표시나 표지판에 관심을 가지며, 이와관련 지난해 11월 오류나 바로잡아야할 부분에 대해 서울시에 건의한 바 있다.
서울시는 손 씨의 시내 도로와 교통안전시설물 관련해 제출한 건의 56건 중 시정이 필요한 37건을 추려 지난달 보완과 개선을 완료했다.
서울시는 ☎120다산콜센터 또는 트위터 메시지(‘#서울교통’)를 통해 교통안전시설물 관련 건의나 제안사항을 받고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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