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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월마트, 멕시코 '뇌물 스캔들' 난리통에 안도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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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월마트, 멕시코 '뇌물 스캔들' 난리통에 안도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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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미국의 할인점 월마트가 멕시코 '뇌물스캔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식품표기법 위반에 따른 오명에서 벗어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중국 충칭시 지방검찰청이 지난주 2명의 월마트 직원을 석방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충칭시 월마트에서 식품 표시법 위반이 발견되자 당시 보시라이 전 서기는 직원을 구속하고 일시 영업정지를 명령하는 강수를 뒀다.

지난 10월 중국 충칭시 경찰은 월마트에서 일반 돼지고기를 유기농 돼기고기인 것처럼 표시하고 비싸게 판 혐의로 35명을 구금하고 2명을 구속했다. 이와 함께 13개 월마트에 일시 영업정지를 명령함과 동시에 벌금 365만위안(6억5280만원)을 부과했다. 이로인해 중국 내 380개에 이르는 월마트는 중국인들의 주된 먹거리인 돼지고기를 비롯한 식품을 속여 판다는 오명을 쓰게 됐다.


충칭시 사건으로 월마트 회장과 중국 부문 CEO인 에드 챈은 사퇴를 하기도 했다.


월마트 아시아부문의 스캇 프라이스는 최근 WSJ과의 인터뷰에서 "식품 표기법 문제를 두고 충칭시가 지나친 처벌을 내렸다"면서 "이로 인해 월마트의 이미지 손상됐으며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중앙정부는 지난 3월 보시라이를 면밀 조사하던 월마트에 대한 충칭시의 판결이 가혹했다고 판단했다. 당시 돼지고기를 비싸게 판매해 사망 또는 신체적 손상의 피해가 없었던 것을 고려할 때 영업정지 조치를 내리고 직원을 구속까지 한 것은 지나치게 가혹한 조치였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애널리스트는 "실각한 보시라이(薄熙來) 전 서기가 더욱 높은 지위를 얻기 앞서 그의 정치적 힘을 자랑하는데 소매업체인 월마트가 희생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월마트에 대한 조치와 달리 보시라이는 다른 외국 기업들에는 친화적이었다고 WSJ는 전했다. 보시라이는 미국 포드자동차와 일본 스즈키모터스, 아이폰을 제조하는 폭스콘의 모회사 대만 혼하이정밀산업, 미국 정보기술 업체 시스코시스템즈 등에는 충칭시를 중국 사업의 허브로 사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기도 했다.


충칭시 외교무역ㆍ경제협력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충칭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105억달러(11조8492억원)를 기록해 5년 전에 10억달러에 비해 10배 이상 늘었다.


한편, 월마트는 멕시코 매장 확대를 위해 고위관료에게 뇌물을 제공한 '뇌물 스캔들'에 휘말리며 주가가 폭락하고 미국 내에서도 반발이 거세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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