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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물가상승률 두달 연속 2%대..22개월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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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소비자물가가 지난 달에 이어 이달에도 2%대에 머물었다. 기름값 오름세가 둔화된데다, 물가에 가중치가 적용되는 의약품 가격이 크게 떨어진데 따른 것이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는 일 년 전 보다 2.5% 올랐다. 지난달 2.6% 상승률을 기록한데 이어 두 달 연속 2%대를 나타낸 것이다. 물가상승률이 2.5%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0년 7월 이후 22개월만이다.


물가 변동폭이 큰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비 1.8% 상승했다. 수요측 물가상승 압력을 보여주는 농산물에너지 제외지수(근원물가 상승률)도 지난 달 보다 0.1%, 일년 전 보다는 1.6% 올랐다.

4월 물가를 안정시킨 품목은 의약품이었다. 최근 정부가 전문의약품 가격을 낮추도록 하면서 조제약 가격이 전 달 보다 10.1% 하락했다. 지난달 물가를 끌어내린 서비스물가는 이달에도 1.3%(전년동월비)상승하는데 그쳤다. 공공서비스는 일년 전보다 0.6%, 개인서비스는 0.7% 올랐다. 다만 집세는 전년동월비 4.8% 올라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는 전 달 보다는 0.1% 내렸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단 2.0% 올랐다. 채소나 과일값의 등락을 보여주는 신선식품지수는 전 달 보다 1.4% 하락, 일년 전 보다는 6.9% 올랐다.

배추를 비롯한 일부 신선식품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신선식품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배추는 전달 보다 31.5% 상승했고, 브로콜리와 감자도 각각 19.4%와 9.3% 올랐다. 그러나 풋고추(-34.2%)와 오이(-25.1%), 시금치(-25.5%), 미나리(-23.3%) 등의 가격은 내려갔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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