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6년째 환경단체와 갈등을 빚어온 롯데건설의 인천 계양산 골프장 건설 계획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인천시는 롯데건설의 계양산 골프장 건설을 위한 도시관리 계획 폐지결정을 30일 고시했다. 대신 인천시는 계양산 북쪽 롯데그룹 소유 부지 290만제곱미터를 포함한 계양구 다남동, 목상동 일대 자연녹지를 공원부지로 용도변경해 419만8000제곱미터를 공원화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계양산 골프장 건설 도시관리계획 변경(폐지) 결정 이유로 ▲도시기본계획상 계양산의 환경적인 가치와 중요성 ▲골프장 건설의 당위성 부족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 미흡 ▲제5대 시장 선거 공약인 시민들의 휴식공간 조성 약속 이행 ▲인천시 계양산 보호조례 제정 ▲롯데 측의 사업추진 실태를 감안한 행정적인 조치의 필요성과 불가피성 등을 들었다.
이번 인천시의 백지화 결정고시로 롯데건설 측과 치열한 법적공방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 측은 "모든 법적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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