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대선 출마'를 선언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30일 자승 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을 만나는 등 대권행보를 본격 시작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남긴 글에서 "오전 10시반쯤 조계사의 햇살은 눈부시게 아름다웠다"면서 "자승 총무원장님을 만나뵈었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깨끗하고 화합하는게 그동안 걸어온 길 아니냐. 그 길을 계속해서 가라'는 요지의 말씀, 마음에 담는다"며 "연꽃처럼 가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며 담담하게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대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며 "5월 중순 이전에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 참여를 선언하겠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표 확장력을 가진 후보들이 더 많이 참여하도록 경선 룰이 적합하게 바뀌어야 한다"며 "선거인단을 더 늘려 수도권의 중도 세력과 전국의 젊은 층이 더 많이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선을 통해 전국의 젊은 세대와 수도권 중도에 대한 표 확장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면서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 도입 얘기가 나오지만 더 중요한 것은 연령별·지역별 (선거인단)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영주 기자 yjc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