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인터넷 팟캐스트 ‘나는꼼수다(이하 나꼼수)’의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44)와 주진우 시사인 기자(39)가 불법선거 운동 혐의로 경찰 소환 조사를 받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30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김씨와 주씨에게 전날 출석통지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다음달 2일과 3일 김씨와 주씨를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및 경찰 등에 따르면, 이들 두 사람은 현행 공직선거법상 언론인의 선거운동이 금지되어 있음에도 ‘나꼼수 삼두노출대번개’행사 등 8차례에 걸쳐 정동영 민주통합당 후보(59)와 김용민 후보(38) 등을 지지하는 연설에 나선 혐의를 받고 있다. 삼두노출 퍼포먼스는 지난 8일 김어준·김용민·주진우씨 등 나꼼수 3인방이 시청광장 앞에서 자동차 선루프를 통해 머리를 내밀고 선거운동한 것을 말한다.
서울중앙지검은 16일 앞서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1일 두 사람을 고발함에 따라 사건을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에 배당하고 사건을 경찰에 이송했다. 검찰은 경찰이 기초조사를 마치는 대로 사건을 송치받아 본격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다.
선관위는 이메일 공문, 현장경고 등을 통해 이들에게 수차례 불법선거운동인 점을 알렸으나 비슷한 행동이 계속되자 검찰에 고발했다. 선관위는 이들의 선거유세차량 외 확성기 사용 및 선거운동 목적 집회 개최도 공직선거법에 위반된다고 보고 있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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