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6조원, 올해 12조원 예상… 문화부ㆍ전경련, 산업 전분야 매출영향에 '한류 지원協' 발족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올해 한류 경제유발효과가 12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지난해 K-POP(한국대중가요) 등 한류의 경제적 파급효과 6조원의 두배 규모다. 기업들도 한류 열풍 확산에 적극 나섰다. 한류가 상품 판매로 곧바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27일 전경련, 문화체육관광부, 무역협회 등 관련기관과 수출기업들은 '한류 지원 협의회'를 발족하고 한류 확산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에 따르면 한류의 생산유발효과는 2009년 3억9600억원, 2010년 4조9824억원, 2011년 6조원에 이르며 올해 경제유발효과는 1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러한 파급효과 규모는 영화,방송,게임,음악,서적,관광,의류,화장품,액세서리,휴대폰,가전,자동차,식음료 등 한류가 영향을 끼친 각 분야별 판매량과 간접효과를 포함해 계산한 것이다.
재단은 또 지난 2010년 한국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음악을 일본에 수출한 경제적 규모를 2000만원대 소나타 약 20만대를 수출한 효과와 동일한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이와 별도로 지난 3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내 300개 기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업의 82%가 한류로 한국과 한국제품에 대해 우호적인 이미지가 높았다는 응답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패션, 뷰티, 의료 등은 특히 K-POP 열풍에 큰 수혜를 봤던 산업종목이다. 최근엔 K-POP 콘텐츠와 관광쇼핑을 연계한 공연ㆍ관광상품들이 기획돼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내 최대 여행사인 JTB의 경우 한국면세점과 공동으로 매년 K-POP 스타가 출연하는 패밀리 콘서트를 개최했고, 지난해에는 2박3일 관광상품으로 2000여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도 했다.
서민수 삼성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K-POP 성공요인과 기업의 활용전략'이란 논문에서 "K-POP 한류는 관광, 유통 업종 등 매출증대에 기여하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면서 "일례로 청정원의 '마시는 홍초'는 일본 광고에서 걸그룹 카라를 모델로 발탁해, 지난해 하반기 동안만 상반기 매출의 15배인 470억원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전통=한국이란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한국적 가치를 재창조, 재해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단기 수익에 연연하지 않고 고객접근성 및 실력 향상을 위해 K-POP 성공방정식을 활용하면 다양한 한류문화의 세계적 확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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