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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집 가서 주문하다가 '숨' 넘어가는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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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여구 총동원 10자 넘기도

"빵집 가서 주문하다가 '숨' 넘어가는 사연" ▲배스킨라빈스의 '네 마음에 퐁당퐁당'은 아이스크림 속에 4가지 초콜릿으로 코팅된 하트 아이스크림이 박혀 있다는 의미를 담아 중의적인 표현으로 이름을 지은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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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수원에 사는 직장인 최진형(30)씨는 아침 출근길에 뚜레쥬르에 들러서 '진짜고소한땅콩크림'과 '입안가득호두듬뿍' 빵으로 아침을 떼웠다. 점심에는 부실했던 아침을 만회하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아웃백에서 '레드와인러버스립아이'와 '머쉬룸서로인스테이크포유'를 주문해 푸짐하게 즐겼다. 식사를 마친 최씨의 다음 코스는 스타벅스. 오늘은 아메리카노 대신 건강을 생각해 '라스베리블랙커런트블렌디드주스'를 마셔보려고 한다.


최근 외식업계에 '튀는' 작명 바람이 불고 있다. 영화 제목을 그대로 메뉴명에 갖다붙이는가 하면 형용사와 의태어 등 미사여구를 사용해 메뉴 이름이 10자 이상 넘어가는 경우도 허다하다. 수천가지 제품 중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각인토록 하기 위한 업체들의 이름짓기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어린이날을 맞아 뽀로로 케이크를 새로 출시했다. 그러나 이들 제품은 이름만 놓고보면 만화 영화 시리즈로 착각마저 든다. '뽀로로 소풍가는 날''뽀로로와 친구들의 음악회''생일을 축하해'라는 식이다. 일반 빵도 마찬가지다. 파리바게뜨는 초코빵을 '앉으나서나초코생각'으로, 뚜레쥬르는 식빵을 '찰진발아현미식빵'으로 지었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단순히 '단팥빵'이라고 하는 것보다 '행복한 바나나빵''날으는구름빵' 등으로 지어 소비자들의 시선을 확 끌 수 있도록 했다"면서 "이름 하나에도 제품개발자 들이 고민을 굉장히 많이 한다"고 말했다.

배스킨라빈스는 31가지 아이스크림의 골라먹는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네이밍(이름짓기)'을 아예 전략적으로 펼치고 있다. 세 가지맛 초콜릿 아이스크림 안에 초콜릿칩과 볼이 들어간 '엄마 는 외계인'이라는 제품은 콘에 얹어놓은 모양이 마치 UFO모양을 닮았다 해서 붙인 이름이다. 현재 배스킨라빈스 베스트셀러로 꼽힌다. '네 마음에 퐁당퐁당'은 아이스크림 속에 4 가지 초콜릿으로 코팅된 하트 아이스크림이 박혀 있는 속성을 나타낸 중의적 표현의 이름이다.


이러한 이름은 제품이 만들어지고 나서 붙이는 게 아니라 아예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시작한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제품 콘셉트를 반영하는 가칭을 먼저 만들어놓고, 아이스크림 메뉴를 개발한다"면서 "마케팅팀ㆍ제품개발팀ㆍ영업팀 등으로 구성된 '네이밍 협의체'에서 브레인스토밍을 거쳐 최종 이름을 선정한다"고 말했다.


눈에 띄는 이름은 당연히 판매에도 영향을 준다. 뚜레쥬르의 '폭신폭신반숙카스테라'는 겉은 보드랍고 속은 쫀쫀한 특성을 그대로 드러낸 이름 덕분에 일반 카스테라 제품보다 10배 이상 팔려나갔다. 좋은 재료를 풍성하게 듬뿍듬뿍 넣었다는 의미를 담은 '입안가득호두듬뿍'은 출시 이후 판매율 상위 10위 이내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으며 배스킨라빈스 또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연상케 하는 '이상한 나라의 솜사탕'이 4월 현재 판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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