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가까스로 학력 의혹에서 벗어난 가수 타블로(30)에게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회원들이 새로운 의혹을 제기해 파장이 일고 있다.
타블로 학력 루머와 관련, 명예훼손 재판을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26일 "미국 스탠퍼드 대학 등 관련기관 4곳으로부터 타블로의 입학허가서와 졸업증명서 등 관련 서류 원본을 송부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그간 미국 측의 검증을 받은 서류를 원했던 '타진요' 회원들의 바람이 절차에 따라 이뤄진 셈. 하지만 '타진요'는 또 다른 문제점을 제기하며 논란을 이어나갔다.
'타진요' 카페의 회원인 한 네티즌은 '도착한 서류의 주인이 타블로인지 확인할 일만 남았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서류의 인물과 타블로가 동일 인물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다른 타진요 회원들 또한 수 십여 건의 댓글과 추천을 통해 적극 지지에 나선 상태.
하지만 이 같은 '타진요'의 주장을 바라보는 네티즌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한 마디로 도가 지나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네티즌들은 "타진요가 정신병자 같다는 생각이 든다"(@doo**), "참 집요하네요. 애들 저렇게 시간 낭비를 하고 있는지"(@tru**), "질질 끌걸 끌어라. 정말 창피하다"(@eun**)등 원색적인 비난을 서슴치 않았다.
또 아이디@jay**의 한 트위터리안은 "타진요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제발 그 시간과 노력으로 비리 정치인이나 높으신 양반들 좀 물고 늘어져 봤으면"이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최근 미국의 IT 월간지 '와이어드(WIRED)' 역시 5월호에 실린 '타블로 학력위조 혐의'에 대한 추적 기사를 통해 "타블로는 정말로 스탠퍼드에서 3년 반 만에 두 개의 학위를 수료하고 졸업했다"면서 "타진요 멤버들의 행위는 온라인 마녀사냥이었다"고 평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편 타블로는 앞서 2010년 8월 명예훼손 혐의로 논란을 주도한 '타진요' 일부 회원들을 고소했으며 '타진요' 회원들이 요구한 증빙 서류가 도착하지 않아 공판이 미뤄져 왔다. 하지만 관련 서류 일체가 도착함에 따라 그간 논란이 됐던 학력위조 의혹이 법적 판결을 받게 됐다. 다음 공판은 내달 18일 오전 11시로 예정돼 있다.
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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