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새롭게 시도하고 있는 그룹 사업부문제(신한형 매트릭스)인 CIB(Corporate & Investment Banking) / WM(Wealth Management) 부문이 순조롭게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신한지주는 지난해 한동우 회장 취임 후 각종 금융기법이 가미된 융·복합 상품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CIB부문과 WM사업부문을 출범시켰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WM(자산관리)사업부문이 '신한 PWM 서울센터 1호점'을 시작으로 출범했으며, 올해 1월에는 신한은행 본점 소속 약 150여명의 신한은행 CIB 관련 조직 소속 임직원들이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본사로 이전, 신한금융투자의 IB 조직과 함께 근무(Co-location)를 시작했다.
우선 WM부문의 경우 순조로운 실적 증가세를 보이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올해 3개월간 4개 PWM(Private Wealth Management) 센터에서는 예금이 만기된 은행 고객들이 증권상품에 관심을 갖자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상품에 가입시켰다. 이러한 실적만 약 6500억원에 달하며, 역으로 증권 고객이 은행상품에 가입한 실적도 400억원에 달했다.
고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설문조사 결과, 고객들은 은행과 증권이 물리적으로 한 장소에 위치해있고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함께 받을 수 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으며, 지인에게 PWM센터를 추천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서도 응답자의 83%가 긍정적인 응답을 보였다.
다만, 출범 초기인 만큼 차별화된 금융상품이나 서비스가 다양하지 않다는 점은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 지적됐다.
CIB 부문 또한 은행과 금융투자의 기업금융 담당자들이 기업고객에게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통해 주목할만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인프라 측면에서는, 양사의 기업금융담당자(RM, Relationship Manager)들이 공동영업을 통해 기업의 니즈를 파악하는 'Duo RM' 제도, 양사의 상품/서비스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PM(Product Manager)협의체' 등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을 보면 Duo RM제를 실시한 후 협업을 통해 진행되는 딜의 규모가 약 5000억원에 달하는 등 양호한 모습"이라며 "노하우 축적이 필요한 CIB 영역의 특성상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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