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오는 5월부터 경기도내 16개 서원과 향교가 지역 청소년을 위한 주말학교로 변신한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서원과 향교 내에 설치된 전통강학시설인 명륜당을 청소년들을 위한 인성교육과 한문, 서예, 다도, 무용, 전통놀이 장소로 활용키로 했다.
서원과 향교는 향리(鄕里)의 미풍양속을 순화하는 교화기능과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기능을 가진 조선시대 유교문화의 상징이었으나 현재는 산업화와 도시화속에서 일부 유림들과 후손들만 사용하고 있어 도민들의 접근이 쉽지 않았다.
경기도는 주 5일 수업 전면시행으로 청소년들의 문화공간 확보가 필요하다고 보고, 서원과 향교를 청소년들을 위한 주말학교로 개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이번 개방이 청소년들에게 유교적 인성함양과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서원ㆍ향교 활성화에 기여하는 일거양득의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는 우선 5월부터 고양향교에서 '부모님과 함께하는 고양향교 주말학교'라는 주제로 매주 청소년들에게 전통놀이문화를 가르치고 우리 차를 체험하고 마시는 방법을 주제로 주말학교를 운영한다. 또 가평향교는 '가평골에 대성악이 울려퍼지다'라는 주제로 공자와 선현들의 학덕을 추모하기 위해 추었던 팔일무(八佾舞)와 전통 춤사위를 지역 문화예술 전문공연자들이 가평청소년들에게 전수하는 등 도내 서원 및 향교 곳곳에서 다양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 운영을 준비 중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전통적이면서 참신하고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서원과 향교 본연의 역사적 순기능을 회복하고, 서원과 향교가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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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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