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말그대로 개콘 전성시대다. 주말 안방을 점령하고 잇는 개그콘서트 소속 개그맨들이 화려한 입담과 인기, 유행어를 바탕으로 CF에서도 빛나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예능 프로그램 속 코너를 그대로 광고화하는 '인포테인먼트'형 CF가 불황기 광고 트렌드 중 하나로 떠오르며 개그맨들의 CF출연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청호나이스는 개그콘서트에 출연 중인 개그맨 김원효, 조지훈 등을 기용해 이들의 유행어인 '안돼', '이뻐', '감사합니다' 등 총 3편의 얼음정수기 '쁘띠'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개그콘서트 속 '이기적인 특허소'에서 파인애플사 사장 스티브빡스로 등장하는 박영진은 델몬트 골드파인의 CF에 출연한다. "안돼~" 유행어로 인기가 높은 개그맨 김원효는 배우 한혜진과 함께 사표해조의 고추장 광고에 모습을 내비쳤다.
애경 리큐는 기존 모델인 유재석과 함께 정범균을 캐스팅했다. '사마귀 유치원'에 출연하는 정범균은 평소 유재석과 닮은꼴로 잘알려져있다. '사마귀 유치원'에 쌍칼로 등장하는 조지훈도 올초 매일유업이 출시한 가정배달 전용 프리미엄 우유인 '새벽목장' TV CF 모델로 발탁돼 유행어 "이뻐"를 활용한 "원유등급이 이뻐"를 외쳤다.
황현희는 광고사들이 꼽는 인기 모델 중 하나다. 그가 출연한 LG유플러스의 LTE '불편한 진실'편은 개그콘서트 속 코너를 그대로 따왔다. 메인모델인 황현희 외에도 양상국, 김준현, 김원효, 신보라 등을 이들 CF 시리즈에서 만날수있다.
개그맨들이 CF에 잇따라 모습을 내비치는 것은 이들의 인기뿐 아니라 최근 경기와도 관련이 깊다. 예능프로그램 속 코너를 기반으로 제품을 광고화, 효과를 거두는 전략은 불황기 주요 광고트렌드 중 하나다. 더욱이 개그맨들은 친숙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다양한 연령층에 쉽게 다가갈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들의 유행어는 히트 광고 카피 못지않은 광고효과를 갖고 온다는 평가다.
광고사 관계자는 "봄을 맞아 신규CF가 잇따라 공개되며 개그맨들을 활용한 CF도 다수 확인할 수 있다"며 "특히 코너 속 유행어를 기반으로 한 CF가 많아 유행어가 있는 모델들이 인기"라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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