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사람들에게 일개 배우 나부랭이라고 나를 소개합니다. 60여명의 스태프들이 맛있게 차려놓은 밥상에서 나는 그저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나만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죄송합니다. 항상 제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나를 설레게 하고 현장에서 열심히 할 수 있게 해준 전도연씨에게 감사드립니다. 너와 같이 연기하게 된 건 나에게 정말 기적 같은 일이었어.....'황정민의 운명'인 집사람에게 이 상을 바칩니다."
몇해 전 한 시상식장에서 배우 황정민이 말한 수상소감이다. 이 짧은 소감에 많은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이고 박수치며 환호했다. 자신을 낮추며 주변에게 영광을 돌리는 한편, 동료배우에게는 존경을, 아내에게는 사랑을 표현한 이 소감에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 '솔직함'이 담겨있었다. 솔직함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생각이 엔진이라면 감정은 가솔린이다. 결국 인간을 움직이는 힘은 감정에서 나온다는 의미다. 커뮤니케이션은 논리도 중요하지만, 사람의 마음 즉 감정을 움직일 수 있어야 더욱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 영향력이 곧 공감이다.
리더는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상대의 감정을 읽고,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라. 먼저 마음의 문을 열고 솔직하게 다가가야 한다. 그리고 진심으로 공감하라.
사람은 누구나 이해받고 위로받고 싶어 한다. 상대방이 날 이해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지기 마련이다. 상대에 대해 보다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화를 이끌어가라.
가장 중요한 것은 솔직함이다. 논리적이고 가르치려고만 하는 이야기는 아무런 감동을 못준다. 솔직함은 상대를 감동시키고 공감하게 만드는 가장 큰 기술이다.
도움말: 현대경제연구원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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