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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리더學]'낙하산의 元祖' 제갈공명氏, 당신에게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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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國志經營-2. 제갈공명의 조직장악 리더십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삼고초려', '읍참마속'의 주인공 제갈공명. 위에 이어 천하를 통일한 진에서 누군가의 재능을 칭찬할 때면 "똑똑하기가 제갈량(공명) 못잖다"는 말이 상투적으로 쓰였다고 하니, 일부 과장이 있다 하더라도 그의 명성은 단지 '삼국지연의'에 기댄 것만은 아니다.

마음만 먹으면 촉한의 황제가 되고 평생 편안한 여생을 보낼 수 있었지만, 그는 '힘이 곧 정의'였던 시대에서도 충절을 지키며 '평천하'에 자신의 생을 걸었다. 원칙을 지키고 조직을 장악했던 공명의 리더십은 오늘날 리더들에게도 좋은 지침이 되고 있다.


Q.당신은 어떻게 조직을 장악했나요?
A.원칙을 지켜, 그게 리더십이지

 

[포커스리더學]'낙하산의 元祖' 제갈공명氏, 당신에게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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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점호 늦은 장수 全軍 앞에서 참수형
조조 풀어준 관우에게는 관용 베풀기도
신의를 다한 삶···시대를 관통하는 교훈


◆권한을 확보하라=공명은 유비, 관우, 장비와 함께 삼국시대 한 축을 담당했던 촉의 승상이다. 서기 207년 중년의 유비가 그의 명성을 듣고 자기 인재로 삼기 위해 찾아갔던 때 공명의 나이는 26살에 불과했다. 삼고초려 끝에 공명이 유비에게 내건 조건은 '삼군(三軍)이 도열한 자리에서 군 최고사령관으로서의 권한을 인정하는 의식을 거행할 것'이었다. 실질적인 업무수행의 권한 없이 거대한 조직 내 장졸을 통제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공명은 오합지졸을 군으로 만들기 위해 금주령을 내리고 수개월간 혹독한 군사훈련과 군령개편을 진행했다. 이어 군령이 완성된 직후, 전군 회식을 실시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공명이 밤새도록 술을 마신 병사들을 대상으로 새벽 비상점호를 실시한 것이다. 공명은 새롭게 만들어진 군령에 따라 이날 제 시간에 집합하지 않은 장수 1명에게 전 군사들이 보는 앞에서 참수형을 집행했다. 이를 통해 병사들에게 조직과 업무체계를 확실히 각인 시킨 것이다.


조직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리더의 권한, 조직의 체계화, 조직원들의 충성도 등이 필요하다. 단 하나라도 장악하지 않으면 조직은 커다란 혼란 속에 빠지게 된다. 공명은 본능적으로 조직장악방법을 알고 있었다. 당시 대다수 장졸과 병사들은 어린 나이에 실질적인 경험도 없는 공명을 얕잡아보고 있었다. 책만 읽은 '낙하산'이나 다름없는 그는 조직 장악을 위한 조건을 단 하나도 갖추고 있지 못했다. 그러나 공명은 그들 앞에서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영향력을 키우고, 스스로 힘을 확보해나갔다.


◆사람을 품어라=유명한 적벽대전의 일화에서도 공명의 리더십을 엿볼 수 있다. 적벽대전은 208년 손권과 유비의 연합군이 조조의 대군을 적벽에서 크게 무찌른 대전이다. 조조의 100만대군은 이때 큰 패배를 당했다. 큰 타격을 입은 조조의 군대는 화용도까지 퇴각했다. 공명은 다른 장수들에게 작전을 내리면서도 관우에게만 특별한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 조조에게 은혜를 입은 적이 있는 관우가 조조를 살려 보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관우는 만약 자신이 조조를 살려 보내면 대신 자신의 목을 바치겠다는 군령장을 쓰고 출병한다. 그 유명한 화용도 전투다.


연합군은 관우가 조조의 목을 가지고 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촉 진영에서 연회를 베푼다. 그러나 뒤늦게 나타난 관우는 결국 조조를 살린 채 홀로 돌아와 공명의 앞에 죽음을 각오하고 섰다.


비상점호에 불참한 장수를 참형에 처한 공명이 관우를 살릴 리 없을 터였다. 하지만 공명은 관우를 일으켜 세웠다. "어제 밤, 밤하늘 별자리를 보니 조조의 별이 아직 운을 다하지 않았었다. 지금 조조가 죽으면 그에 의해 지탱돼온 북의 형세가 무너질 것이다. 도적떼가 날뛰면 핍박받는 것은 결국 백성들이니 이 또한 내가 바라는 형세가 아니다. 나는 고민 끝에 조조를 죽이지 못하는 당신을 일부러 보낸 것이다." 리더에게는 조직장악을 위해 권한을 확보하는 것만큼, 권한 확보 후 포용력도 중요하다.


공명은 '장수는 반드시 심복과 이목, 조아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심복은 마음 놓고 믿을 수 있는 부하, 이목은 눈과 귀가 되는 부하, 조아는 손발이 돼 일하는 부하를 뜻한다. 훌륭한 장수에게는 훌륭한 부하가 있어야 한다는 설명으로도 풀이된다.


◆원칙을 지키라=리더십의 주요덕목은 원칙과 솔선수범이다. 수많은 눈이 리더를 향해있기 때문이다. 원칙을 정하고 솔선수범하는 리더 밑에서 조직원들의 충성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공명은 최측근인 마속이 군령을 어기고 전투에 나가 대패하고 돌아왔을 때, 눈물을 흘리며 그를 처형했다. '읍참마속'이라는 고사성어가 바로 이 때 나왔다. 제갈량집에 나타난 그의 사상을 살펴보면 원리원칙을 중시하고 신상필벌을 확실히 하는 법가의 사상도 엿볼 수 있다.


오늘날 공명의 명성이 불후의 것으로 남은 것은 그의 원칙, 진정성이 통했다는데 있다. 누구보다 뛰어난 재능을 가졌건만 그는 스스로 황제가 되지 않고 2인자로 남았다. 자신의 부귀를 위해 다른 나라에 항복하지도 않았다. 당시는 '힘이 곧 정의'였던 시대다. 동탁, 조조, 사마의, 유비는 자신의 군주를 배신하고 힘으로 권좌를 차지했다. 헌제, 유선, 손호는 자신의 나라를 저버렸다. 그 가운데서도 신의를 다하고 자신의 원칙을 끝까지 지켰던 공명의 일관된 삶은 오늘날 현대인들에게도 시사 하는 바가 크다.


 현대경제연구원 공동기획
 도움말: 현대경제연구원




조슬기나 기자 seu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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