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삼성전기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호조를 등에 업고 호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26일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0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1조7477억원으로 25% 늘었고 당기순익은 695억원으로 19%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카메라모듈, 적층세라믹코덴서(MLCC), 기판 등 스마트폰용 부품의 출하량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고부가 제품의 매출 비중 확대와 내부 효율화를 통한 원가절감 활동이 성과를 보여 영업이익도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순이익 감소는 지난 4분기 순이익에 일회성인 아이마켓코리아 지분 매각 이익이 상당부분 반영된 영향이다.
사업부별로는 LCR(칩부품)사업부는 주력 제품인 MLCC의 수요 증가로 전분기 대비 10% 증가한 440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2분기에도 스마트폰 및 노트PC용 MLCC의 수요 증가가 예상돼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ACI(기판)사업부는 고부가 반도체용 기판과 스마트폰용 기판의 수요 강세로 전분기 대비 9% 증가한 500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단일 사업부 분기 매출이 5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2분기에도 모바일 기기의 수요 확대로 반도체용 기판의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OMS(광·모터)사업부는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8M)의 출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해 전분기 대비 12%, 전년 동기대비 139% 증가한 4240억원을 매출을 거뒀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지난 3월 인수한 세계 2위 HDD모터 업체 알파나가 2분기부터 순항하고 있다"며 "시장의 요구에 적극 대응해 모터를 회사의 주력사업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CDS(파워·무선고주파부품)사업부는 파워 제품의 매출 감소로 전분기 대비 10% 감소한 382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핵심 고객인 삼성전자가 올 상하반기 모두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성수기와 비수기 경계가 많이 사라졌다"며 "비수기를 감안하면 매우 좋은 실적으로 삼성전자의 신규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2분기 이후 실적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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