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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마트보다 못한 정부"...美 쇠고기 수입중단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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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정치권은 26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통합당 박지원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에서 "미국이 만약 광우병이 발생하면 즉각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정부가 국민에게 약속했다"면서 "광우병이 발생했는데도 정부가 즉각 수입중단을 하지 않고 검역을 하고 있다. 쇠고기개방을 하면서 국민에게 한 약속이 실천되도록 당에서 정책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이지안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가장 부패하고 부도덕한 정권이기에 국민과의 약속은 손바닥 뒤집듯 뒤집고 거짓말을 일삼아도 되는 것인지, 미국 눈치 보느라 국민 건강과 안전은 위험에 처해도 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따졌다. 이 부대변인은 "오늘부터 미국산 쇠고기의 판매를 중단한 대형마트만도 못한 정부가 되고 싶은 것인가. 한심함을 넘어 어떻게 정부가 이토록 파렴치할 수 있는지 개탄스럽기까지 하다"고 했다.


같은 당 강기갑 의원과 윤금순·박원석 당선자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광우병 발생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즉각 중단하겠다던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2008년 한미 쇠고기 협상 당시 정부는 '앞으로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즉각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한 바 있다"면서 막상 미국에서 발생한 광우병으로 전 세계가 충격에 휩싸인 지금, 정부는 국민과의 약속을 깨고 슬그머니 말을 바꾸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 중단'은 아예 논의조차 하지 않고 있다"면서 "광우병 확인 초기에 '검역 중단'이라는 미미한 조치를 검토중이라던 정부는 반나절만에 입장을 바꾸어 이마저도 실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고 했다.


전날 국회 외교통상위 소속 무소속 박주선 의원은 "우리 주권을 포기하는 농림부가 과연 우리나라 식품부가 맞는지 묻지 않을 수 없고 국민의 안전과 건강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반기를 하고 직무를 포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서면 논평을 통해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국민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중단까지도 검토하고 모든 수입 농축수산물에 대한 검역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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