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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高 3학년 110명, 기업銀 합격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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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희 행장의 인재채용 파격
앞으로 8개월간 예비금융인 교육


특성화高 3학년 110명, 기업銀 합격이요 IBK기업은행은 25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올해 조기 채용한 특성화고 3학년 110명에게 합격증서를 수여했다. 기업은행은 학생들이 재학 중 예비금융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올 연말 지점 배치 이전까지 학교생활과 금융교육을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조준희 은행장이 합격증서를 받은 특성화고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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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25일 오전 기업은행 본점 15층에 있는 대강당. 교복 차림의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들이 입고 있는 교복은 모두 제 각각이었다. 전국 104개 특성화고등학교에서 선발된 기업은행 예비 행원들이다. 기업은행은 특성화고교 3학년 학생들을 행원으로 미리 선발한 뒤, 이들을 그해 12월 정식 행원으로 채용하는 프로그램을 올해 첫 채택했다.


강당에서 만난 박은지 양(부산여상)은 "꿈의 직장인 기업은행에 합격하게 돼 너무 기쁘고 설렌다"면서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장누리 양(전남여상)은 "앞으로 오게 될 후배들에게 모범이 돼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남은 기간 동안 자격증 준비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뽑힌 예비행원 가운데는 남자 고교생 36명도 포함돼 있다. 기업은행이 남성 고졸 행원을 뽑은 것은 21년만에 처음이다. 조용욱 군(광명정보산업고)은 "합격통지서를 받자마자 기업은행 통장을 만들었다"며 "남성이라는 희소성이 있는 만큼 더 열정을 갖고 일하겠다"고 말했다.


조준희 행장은 이날 참석한 예비 행원들에게 "2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대단한 인재들"이라고 축하하면서 "희소식과 함께 온 복덩이"라고 추켜세웠다. 기업은행은 이번에 은행권 처음으로 중소기업 대출금액 100조원을 돌파했다.


이어 조 행장은 "작년에 특성화고 출신을 행원으로 뽑았는데 성과가 너무 좋았다"며 "올해도 당초엔 100명만 뽑으려고 했으나 워낙 우수 인재가 많아 10명을 더 뽑았다"고 말했다.


조 행장은 또 애플의 설립자인 스티브 잡스를 예로 들며 "잡스는 태어나자마자 입양 보내졌고, 한 학기만 마치고 대학을 중퇴하는 등 최악의 조건에서도 결국 아이디어 하나로 세계 역사를 바꾼 인물"이라며 "여러분들이야말로 대학졸업장과는 무관하게 기업은행을 세계 1등 은행으로 만들 수 있는 역량을 가진 분들"이라고 격려했다.


조 행장은 이날 합격한 예비 행원들에게 합격증서를 나눠주고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축하하고 격려했다.


기업은행은 앞으로 8개월간 '예비금융인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고3학생들을 조기에 채용한 것은 재학기간 동안 은행업무에 좀 더 익숙해지라는 은행측의 배려다. 이 기간동안 예비 행원들은 멘토 지점을 배정받아 금융자격증 취득, 영업점 현장체험, 어학ㆍ상식 사이버연수 등의 각종 지원을 받게 된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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