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홈플러스, 미국산 쇠고기 판매 중단
이마트, 정부 지침 결정때까지 판매 지속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서 사육된 젖소가 광우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되면서 대형마트가 즉각 판매중단에 나서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5일 롯데마트는 미국산 수입 쇠고기 제품에 대한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홈플러스도 미국산 쇠고기의 판매를 잠정 중단할 방침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현재 수입된 제품의 경우 정상적인 검역을 마친 제품이지만 소비자들이 불안해 할 수 있기 때문에 한시적으로 미국산 쇠고기의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매장에 진열중인 미국산 쇠고기를 모두 철수시킬 방침이다.
이어 "정부에서 구체적인 판매 지침이 내려오면 판매재개나 판매 중단 시기를 이후에 추가 논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롯데마트에서 판매중인 미국산 쇠고기의 비중은 전체 쇠고기 판매의 10% 수준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도 "소비자의 불안 심리를 감안해 25일부터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홈플러스의 쇠고기 판매비중은 미국산이 15%이고, 한우와 호주산이 각각 60%, 25% 수준이다.
이에 앞서 농수산식품부는 이날 오전 광우병의 원인 등의 파악을 위해서 미국산 쇠고기의 검역을 중단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미국산 쇠고기의 판매비중이 11% 가량은 차지하는 이마트는 정부의 지침이 결정될 때까지 판매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미 통관을 거친 제품의 경우 안전을 확인받았기 때문에 판매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판매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릴 때까지는 일단 판매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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