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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가시는 '룸살롱' 가보니 연예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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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가시는 '룸살롱' 가보니 연예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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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대 룸살롱에 세간의 이목이 쏠렸다. CJ 그룹회장이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과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진 'C 룸살롱'은 24일 오후부터 '내부수리중'이라는 입간판을 걸어둔 채 문이 잠겼다.


C 룸살롱은 청담동 명품거리 끝 빌딩 지하에 위치해 있다. 밤 11시경에도 문을 열지 않았으며 주변 카페나 의상실 등은 대부분 조명을 꺼져 침침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강남 최고급 룸살롱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룸살롱 1층 입구는 화려한 간판이나 조명시설도 없었다. 그저 세련된 카페나 바 같은 모습이었다. C 룸살롱은 텐프로 창업자 5인 마담 중 한명인 H씨가 독립해 차려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남 룸살롱 종사자에 따르면 내부는 룸 5개를 갖췄고 정치인, 재벌 2세 등 최고급 손님을 받는다.

관련기사 : 연예인급 '강남 텐프로' 회장님 뭐하셨길래…


철저히 회원제로 예약자만 들어갈 수 있다. 그런 만큼 보안도 완벽하고, 종업원들도 훈련이 잘 돼 있다는 것이다. 술 한 병(발렌타인 30년산)이 기본 300만원. 술값은 종업원 봉사료를 포함해 두세명만 찾아도 1000여만원이 훌쩍 넘는다.

C 룸살롱은 청담동 내에서도 '일프로'로 불린다. 고급 룸살롱의 대명사인 텐프로 중에서도 최고 등급으로 분류된다. '텐프로'는 마담이 매출의 10%를 가져가 텐프로라는 설도 있고, 상위 10% 고급 룸살롱이라는 말도 있다. 청담동 내 룸살롱은 대략 20여개, 단란주점을 포함하면 50여개가 성업중이다. 인근 룸살롱의 한 주차요원은 "유명인이 고급 룸살롱에서 접대 받았다는 뉴스만 나오면 강남 룸살롱 전체가 지탄을 받곤 한다"며 "당분간 사람들 입방아에 오르면서 찾는 사람도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C룸살롱 종업원은 일부 연예인도 있고 지망생도 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알려진 얼굴도 간혹 눈에 띤다는 것이다.일부 연예인 지망생들은 기획사에 강압에 스폰서를 찾기 위해 룸살롱에서 일한다는 말도 있다.종업원의 외모는 기본이다. 플루트나 바이올린, 무용 등에 능한 종업원이 있어 가라오케가 나오는 일반 룸살롱과는 차원이 다르다고도 한다. 그러나 일반에 알려진 것은 베일에 가려져 있을 정도로 소문만 무성한 편이다.


한편 이회장의 접대 의혹이 불거진 것에 대해 혐의 당사자들은 관련 사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청와대도 "곽 위원장이 이 회장과 개인적 친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자체조사 결과 룸살롱 향응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곽 위원장은 이를 보도한 일부 언론사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CJ측도 "이 회장과 곽 위원장은 30년 이상된 친구사이"라며 "단순히 술자리를 가진 것은 맞지만 연예인 접대부나 수천만 원대 향응을 제공한 것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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