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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서 한방에 '111억달러'…"해외수주 5천억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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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컨소시엄 88억달러, 현대건설 18억달러, SK건설 5억달러 등


-자원협력외교 지원, 건설사 '시공+금융조달 능력' 결합된 결과

[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등 한국 건설업체들이 중남미 자원강국인 베네수엘라에서 총 111억3500만달러 규모의 공사를 사실상 수주했다.

정부의 자원협력외교와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건설업계의 도전이 어우러진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건설업체들이 이제는 과거의 단순시공에서 벗어나 파이낸싱(자금조달)까지 넘보며 기획개발에 나설 태세여서 해외건설의 역사는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


수주가 확정되면 47년 전 처음 해외건설공사를 따낸 후 누적수주 5000억달러를 넘어서게 되는 기념비적 기록을 세우게 된다.

25일 대우건설 등에 따르면 이날 열린 한국-베네수엘라 자원협력회의에서 대우건설-STX건설컨소시엄과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PDVSA)가 석유송유관과 저장시설, 부두공사 등 88억달러(약 10조원) 규모의 석유수출시설 공사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계약서에 공식 서명을 하게되면 해외건설 역사상 세번째 규모의 프로젝트를 국내 건설사가 따내게 된다. 아랍에미리트(UAE) 원전(186억달러), 리비아 대수로(104억달러) 등이 역대 1~2위 규모의 수주규모다.


베네수엘라서 한방에 '111억달러'…"해외수주 5천억달러 돌파" 건설업계 해외수주 추이(자료: 해외건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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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따낸 공사는 세 가지 패키지로 구성된다. 하나는 베네수엘라 대표적인 산유지역인 오리노코 유전 중 후닌블록과 까라보보 블록에서 생산하는 중질유를 아라야 해안지역으로 운반하는 600 ㎞의 송유관 건설공사와 저장시설 등이다. 또 하나는 아라야 지역의 원유 저장시설과 부두시설 공사다. 오리노코 지역의 고체 생산품을 저장하는 시설과 부두시설 공사도 포함돼 있다.


대우건설-STX컨소시엄은 조만간 50대 50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PDVSA와 상반기 내 기본설계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건설도 PDVSA와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 규모의 발전소 건설 공동 추진 MOU를 맺었다. 현대건설은 8억달러(약 9000억원) 규모의 정유공장 건설 공동 추진 MOU도 별도로 체결했다. SK건설 역시 PDVSA와 5억달러(약 6000억원) 규모의 석유저장 및 펌프시설 공사를 수행하기 위한 MOU를 맺었다.


이들 사업을 다 합치면 총 111억3500만달러(약 13조원)에 달한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25일 현재 해외건설 누적수주액은 4902억달러로 이번 수주가 합쳐질 경우 총 5013억3500만달러가 된다. 수주기록에 합산되기 위해서는 계약체결이 필요하지만 사실상 5000억달러 누적수주기록을 세운 셈이다.


업계에선 이번 성과를 정부의 지원과 우리 건설업체의 능력이 결합된 결과로 평가한다. 정부가 한국-베네수엘라 자원협력외교를 통해 한국 건설업체들이 베네수엘라에서 발주되는 공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을 했다. 여기에 건설업체들의 향상된 시공능력과 신뢰도가 결합돼 이같은 성과가 가능했다는 것이다,


실제 대우건설-STX건설 컨소시엄은 석유수출시설 공사의 기본설계부터 EPC(설계 구매 조달)는 물론 파이낸싱 주선까지 프로젝트의 전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무엇보다 파이낸싱 주선이 MOU까지 연결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을 전해졌다. 공사비만 88억달러로 총 사업비가 1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는 데,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단계별로 사업비에 대한 금융주선을 하기로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사업자가 금융조달까지 책임지고 상환은 PDVSA가 맡게 돼 사업의 안정성이 담보되는 프로젝트"라며 "금융조달 구조는 아직 구체적으로 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택경기 침체로 건설업체들 투자개발사업 방식의 해외건설 수주에 적극 나서면서 최근 파이낸싱 능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대규모 사업의 발주처가 대부분 해외 정부인데 최근엔 재정을 투입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사업자에게 투자자금 주선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의 경우 2010년 산업은행 체제로 편입되면서 산업은행이 해외자금조달과 대우건설의 시공능력을 결합한 금융과 건설의 융합을 표방하고 있다.


해외 진출국가 다변화도 추진된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GS건설,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등은 신흥국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최재덕 해외건설협회 회장도 "국내 건설업체는 기술력도 있고 공기도 잘 지키며 가격경쟁력도 월등하다"며 "중동 위주에서 남미, 아프리카, 러시아 등으로 진출국가를 다양하게 전환하고 업종도 물산업, 교통인프라, 신도시, 그린에너지 등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익 기자 window@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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