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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 "총장 모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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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 최초 총장공모제 시행..16년만에 직선제 폐지

강원대 "총장 모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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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정부의 '국립대 선진화 방안'에 따라 국공립대들이 일제히 총장직선제 폐지에 나섰다. 이 가운데 가장 속도를 낸 곳은 강원대학교. 강원대는 지난 16년간 실시해온 총장직선제를 폐지하고 국립대학 최초로 선거가 아닌 공모제 방식 추진에 나섰다.

강원대는 대학 구성원의 의견수렴을 거쳐 지난 3월30일 총장 후보 선정에 관한 학칙을 개정했다. 이후 이달 2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20일간 총장 초빙 공고를 낸다. 총장임용추천위원회에서는 5월말까지 후보자 2명을 확정해 교육과학기술부에 추천할 예정이다.


총장 후보는 두 가지 방법으로 뽑는다. 우선 총장 초빙 공고를 통해 지원을 받는다. 공무원임용에 결격사유가 없고, 총장임기 동안 정년이 되지 않아야 한다. 또 강원대학교 내 전임교원 30인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지원 가능하다. 이번 제10대 총장의 임기는 8월5일부터며 기간은 4년간이다.

또 학교에서 직접 실력있는 총장 후보를 발굴하기도 한다. 총장후보추천관리단에서는 24일 '총장후보초빙위원회'를 꾸려 명망 있고 역량을 갖춘 후보자를 찾아 나선다. 위원회는 대학 구성원의 의사를 폭넓게 반영하기 위해 교원 외에도 직원 및 학생위원, 외부 전문인사 등 다양하게 구성한다. 교원위원도 각 단과대학에서 각 1인씩 추천하고, 추첨에 의해 무작위로 위원을 선발해 공정성을 유지했다.


총장 초빙 공고와 초빙위원회를 통해 지원을 받은 후보들은 총장임용추천위원회에서 서류심사와 벌전계호기서 평가 등을 거쳐 7명으로 추려진다. 학내외 인사 50명으로 구성된 추천위원회는 5월 말까지 2차로 면접과 정책토론회, 합동연설회, 표본설문조사 등을 실시해 최종 후보자 2인을 가린다.


강원대 관계자는 "추천위원회 위원은 종전에는 부교수 이상만 대상이었지만 이번에는 외부위원이 전체 위원의 4분의 1 이상이 되도록 구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추천위원회는 학내 37명, 외부인사 13명으로 이뤄졌다.


최종 후보자는 7월 중순 교육과학기술부 추천을 거쳐 8월 초 대통령이 임명한다. 추천위원회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2명이 최종 후보자로 교과부에 추천되지만 사실상 결격사유가 없으면 1순위자가 총장이 된다. 강원대 관계자는 "총장직선제 폐지를 결정한 최초의 대학으로, 아무래도 이전보다 실력있는 후보들이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 말했다.


현재 정부가 주도한 총장직선제 폐지 움직임에는 전국 38개 국립대 중 32곳이 참여했다. 부산대, 경북대, 전북대, 전남대, 목포대, 방송통신대 등은 참여하지 않았다. 이 달부터 시작된 국립대 평가에서 '총장직선제 개선' 항목은 100점 중 5점을 차지한다. 교과부와 직선제 폐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 4점, 학칙을 개정하면 5점을 받는다. 직선제를 유지할 경우는 점수를 받지 못하는 등 불이익을 받게 된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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