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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상수도 독극물 테러, 범인은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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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117가구 230여 주민들, 건강검진 결과 이상 없어…경찰, CCTV·농약상 등 상대로 조사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지난 20일 일어난 충남 홍성의 한 마을 상수도 집수장 독극물 살포사건이 사건 발생 4일이 돼가지만 누가 왜 일을 벌였는지 단서조차 발견되지 않고 있다.


23일 충남도와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10시30분쯤 이 마을 뒷산 상수도 집수장에 제초제와 살충제가 뿌려진 것을 위탁관리업체 직원 최모(30)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때 최씨는 청소를 위해 물탱크 안의 물을 모두 빼놓은 상황으로 발견된 제초제와 살충제는 절반쯤이 물에 녹아있었다.


최 씨는 경찰에서 “한 달에 한 번씩 하는 집수장 청소를 위해 배양마을 집수장에 갔다가 철제울타리가 부서져 주변을 살펴보니 독극물을 담은 병과 포대 등이 있어 곧바로 마을급수를 중단시켰다”고 말했다.

독극물 투입소식이 알려지며 이곳으로부터 식수를 공급받는 117가구 230여 주민들이 다음날 홍성의료원에서 소변과 혈액검사, X-레이 촬영건강검진을 받았다. 지금까지 특별한 이상증상을 호소하는 주민은 없다.


독극물 발견 전날 마을주민 3명이 구토와 어지럼증을 호소해 응급진료를 받았으나 이들 또한 특별한 이상소견은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 감식반은 현장감식을 벌인 뒤 채취한 시료 등을 각각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 성분분석을 의뢰했다.


경찰은 마을로 통하는 도로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홍성지역 농약판매상 등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벌이며 용의자와 목격자를 찾고 있다.


군청 직원들에게 몇몇 마을주민들이 보름 전부터 구토와 어지럼증을 호소했다는 내용에서 15일쯤 전 독극물이 뿌려진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마을주변에 CCTV가 설치 되지 않고 주민들도 충격으로 말을 아끼고 있어 뚜렷한 단서나 목격자를 찾기 어렵다”며 “물탱크주변 울타리와 잠금장치가 부셔진 것으로 봐 누군가에 의해 계획된 범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와 홍성군은 사건이 난 집수장을 일주일간 세척, 청소, 배수시설의 청소를 끝내고 수질검사 뒤 이상이 없다는 판정이 나오면 주민들에게 생활용수로 공급할 계획이다.


마시는 물은 당분간 수자원공사와 소방서 등의 협조를 얻어 해결키로 하고 지방상수도 설치를 서두르기로 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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